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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리디아 고 ‘결별의 힘’으로 부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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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끝난 후 캐디와 결별
27일부터 LPGA투어 ‘사임다비 말레이시아’ 출전
‘10승 합작’ 캐디 없이 첫 경기.. 부진탈출 승부수
주타누간에 뺏긴 상금왕 타이틀 되찾을지에 촉각


최근 캐디와 결별한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9)가 로컬 캐디와 호흡을 맞춘다.

27일부터 나흘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골프장(파71.6260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사임다비 말레이시아(총상금 200만 달러)에서다. 리디아 고는 지난 16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GC서 열렸던 LPGA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을 마친 직후 캐디 제이슨 해밀턴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그리고 올 시즌 남은 일정은 임시 캐디를 고용한 뒤 다음 시즌부터 새 캐디를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리고 이번 대회는 리디아 고가 10승을 합작했던 캐디와 헤어진 뒤 출전하는 첫 대회다. 따라서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리디아 고는 최근 부진이 이어지면서 각종 개인상 타이틀 경쟁에서 밀리는 분위기다. 우선 올해의 선수상에 이어 상금 순위도 2위로 밀렸다. 올해의 선수상 1위로 올라선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이 상금랭킹 선두도 꿰찼다. 주타누간은 지난 23일 중국 하이난 하이커우에서 끝난 LPGA투어 블루베이에서 단독 3위에 올라 시즌 상금 243만9878달러로 리디아 고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2위로 밀린 리디아 고는 242만4950달러로 둘의 차이는 불과 1만5000달러 정도다.

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CME 글로브 포인트 부문에서도 2위로 밀려났다. 리디아 고가 선두에 오른 것은 지난해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1위를 차지한 평균 타수가 유일하다. 그러나 평균 타수 부문서도 결코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 리디아 고가 69.578타로 1위지만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69.615타로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리디아 고는 이번 시즌 KIA 클래식, ANA 인스퍼레이션,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마라톤 클래식 등 4승을 거두며 고공비행을 이어갔으나 7월 마라톤 클래식 우승 이후 급격한 하락세다. 이후 리우올림픽까지 7개 대회에 출전했으나 올림픽 은메달 외에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부진의 연속이었다. 부진 탈출구 찾기가 절실했다. 지난주 캐디 해고는 그 일환으로 여겨진다.

이번 대회에는 리디아 고와 주타누간이 나란히 출전한다. 따라서 경기 결과에 따라 상금과 올해의 선수, CME 글로브 포인트 부문 순위는 요동칠 수 있다. 둘은 2주 전 열린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 동반 출전해 주타누간이 공동 13위, 리디아 고는 공동 51위의 성적표를 받아 쥐었다.

한편 리디아 고와 헤어진 캐디 해밀턴은 장하나(24.비씨카드)를 새로운 보스로 맞이하게 됐다. 장하나와 해밀턴은 말레이시아에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게 된다.

LPGA투어 2016시즌은 이번 대회를 마치면 11월 토토 재팬 클래식,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등 3개 대회를 남기게 된다. 개인상 타이틀을 위한 상위권 선수들의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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