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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PO 4차전? 5차전?…‘끝판대장’ 두산은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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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두산이 웃는다.

페넌트레이스 우승팀 두산은 25일부터 한국시리즈 최종대비훈련에 돌입했다. 19∼23일 일본 미야자키 미니캠프를 다녀온 뒤 25일 2군 이천 베어스캠프 훈련을 시작으로 29일 1차전에 앞선 나흘간 마지막 담금질이다. 마운도 구상도 끝났다. 1∼4차전까지 니퍼트, 장원준, 보우덴, 유희관으로 구성한 ‘판타스틱4’가 차례로 출격하고, 불안요소인 불펜진은 이현승과 이용찬의 더블스토퍼 체제다.

이런 가운데 플레이오프 상황이 만족스럽다. 마산 1∼2차전을 정규시즌 2위 NC가 모조리 승리할 때만 해도 한국시리즈 직행의 이득이 없을 줄 알았다. 24일 잠실 3차전까지 NC가 쓸어담고 올라왔다면, 나흘간의 휴식기간이 있어 투수력 소진 없이 대등하게 경기를 치르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3차전에서 연장 11회말 혈전을 펼쳤고, LG가 대타 양석환의 끝내기 내야안타로 반격의 1승을 거뒀다. NC는 선발 장현식(1이닝)의 2회 무사 1루 이른 강판 후 최금강, 임창민, 원종현, 이민호, 김진성까지 모든 불펜자원을 쏟아부었고, LG 역시 선발 류제국의 5⅔이닝 강판 뒤 정찬헌, 진해수에 선발자원 소사를 투입했고, 봉중근과 임정우까지 내일없는 올인승부를 봤다.

결국 4차전까지 돌입했고, 김경문 NC 감독은 21일 1차전에 등판한 ‘에이스’ 해커를 다시 투입했다. 사흘 휴식 후 등판으로 부담이 있고, 4차전에서 끝나면 29일 한국시리즈 1차전은 스튜어트가 유력하다. 다시 해커의 사흘 휴식 후 등판은 무리다. 5차전 승부까지 간다면, NC 3선발이 1차전에서 니퍼트와 선발대결을 펼쳐야한다. 이래저래 기선제압에서 유리하다.

더욱이 최금강이 구위저하로 롱릴리프 자원으로 바뀌면서 NC는 해커, 스튜어트, 장현식 3선발 로테이션이 됐다. 장현식은 PO 3차전에서 큰 경기 부담감을 극복하지 못하고 볼넷만 5개를 주고 교체돼 시리즈 기용 자체도 물음표가 달린 상황이다.

LG가 역전시리즈로 올라와도 두려울 게 없다. 와일드카드결정전 2경기, 준PO 4경기에, PO 5경기까지 치른 뒤가 된다. 양상문 감독은 “투수들은 푹 휴식을 취하면 확실히 힘이 붙는다”고 포스트시즌 기간 내내 말을 했다. LG 선수들의 체력 소진을 감안하면, 두산은 막강한 ‘끝판대장’이다. 이래저래 두산은 PO를 기분 좋게 지켜볼 뿐이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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