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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TV톡톡] '혼술남녀', 이기적인 짝사랑? 온힘으로 직진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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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박소영 기자] 누군가는 짝사랑이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이기적인 행위라고 한다. 스토커적인 일방적이고 처절한 구애는 그럴 수도 있지만 대체로 짝사랑은 이뤄지지 않은 슬픔을 품은 안타까운 마음이다. tvN '혼술남녀' 속 인물들의 짝사랑이 그렇다.

'혼술남녀'는 노량진 입시학원 강사들과 공시 준비생들의 '웃픈' 이야기를 다룬다. 유쾌한 에피소드는 물론 슬픈 이야기까지 고르게 담았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러브라인이 도드라지고 있다. 하지만 하나 같이 엇갈리고 있어 시청자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24일 방송된 15회에서 진정석(하석진 분)은 친동생인 진공명(공명 분)의 짝사랑을 알게 돼 고민에 빠졌다. 상대가 자신의 여자 친구이자 학원 강사인 박하나(박하선 분)였기 때문. 어렵게 마음을 고백해 '퀄리티 있는' 연애를 이제 막 시작했는데 친동생이 삼각관계로 꼬이고 말았다.

처음에는 치기어린 풋사랑으로 치부했다. 하지만 "시험에 합격해 하나 쌤의 남자 친구가 되겠다"던 진공명의 선전포고는 객기가 아니었다.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에 집중했고 무엇보다 박하나에 대한 마음이 진심이라는 걸 알게 된 진정석이다.

이기적인 자신보다 박하나를 웃게 만드는 진공명이 짝으로 더 어울린다고 생각한 걸까? 진정석은 모진 말로 박하나에게 이별을 고했다. "나 때문인 거냐"고 묻는 진공명에게도 자신의 마음을 숨겼다. 그리고는 남몰래 눈물을 흘렸다.

이를 본 일부 시청자들은 진공명의 짝사랑이 이기적이라는 표현을 썼다. 하지만 그는 온 마음을 다해 박하나에게 진심을 내비쳤을 뿐이다. "다른 좋은 남자라면 몰라도 너는 안 된다"고 말했던 것처럼 이기적인 성격의 형이 박하나에게 상처줄까 우려했을 뿐, 진공명의 사랑은 진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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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역시 누군가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었다. 정채연(정채연 분)이 진공명을 좋아하게 된 것. 공부 밖에 몰랐던 자신을 웃게 만든 진공명에게 점차 마음이 쏠렸는데 그가 박하나를 좋아해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는 걸 알고 다시 한번 상처를 받고 말았다.

그래서 정채연은 학생들 상담을 받고 있는 박하나를 찾아가 "제가 좋아하는 남자가 있는데 다른 여자를 좋아한다. 그런데 그 여자는 제 친구한테 마음이 없는 것 같은데 끊어내지 않아요. 그 여자는 도대체 왜 그러는 걸까요?"라고 차갑게 물었다.

"공시생이라 상처 받고 방황할까 봐 걱정 돼서 그러는 것 아닐까요"라고 답하는 박하나에게 정채연은 "아뇨. 걱정 되면 솔직하게 얘기해야죠. 잠깐 상처 받을지 몰라도 확실히 단념하게 게 해야죠. 그 여자가 예의없는 사람이라는 걸 알겠다. 사람 진심에 대한 예의"라고 몰아세웠다.

그런 정채연을 김기범(키 분)이 오랫동안 좋아하고 있었다. 정채연이 진공명을 좋아하고, 진공명은 박하나를 좋아한다는 걸 알지만 정채연이 또다시 상처 받을까 한 발짝 뒤에서 지켜보고 있는 순정남이다. 진공명의 마음을 정채연이 끝까지 모르길 바란 것도 김기범이었다.

그야말로 짝사랑의 향연이다. 각자의 직진 때문에 러브라인이 얽히고설키게 됐지만 이들은 본인들의 마음에 충실했다. 그저 온 힘을 다해 사랑하고 그 마음을 표현했을 뿐이다. 남은 1회에서 꼬인 러브라인이 어떻게 풀릴지 기대가 모아진다. /comet568@osen.co.kr

[사진] '혼술남녀'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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