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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최순실, 대선 전부터 개입…후보 유세문도 미리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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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최순실씨가 청와대의 각종 자료, 그러니까 대통령 연설문 같은 민감한 내용의 파일을 사전에 받아봤다는 내용을 집중 보도해드렸는데요. 이뿐 만이 아니었습니다. 최순실 씨는 이미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때부터 각종 내부문건들을 사전에 보고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먼저 박병현 기자입니다.

[기자]

18대 대선 투표를 나흘 앞둔, 2012년 12월 15일 오후 3시.

당시 새누리당 대선 후보였던 박 대통령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 유세에 나섭니다.

이날 박 대통령은 국가지도자 연석회의를 새롭게 제시했습니다.

당선 직후부터 새 정부 출범 전까지 여야 지도부가 만나 나라 틀을 꾸리면 좋겠다는 겁니다.

그런데 유세 1시간 전인 이날 오후 2시, 최순실 씨는 '서울 삼성역 코엑스 유세'란 파일을 미리 받아봤습니다.

그리고 오후 3시 10분엔 '수정' 표시가 적힌 유세문을 받습니다.

대선 후보의 유세문을 시시각각 달라지는 내용 그대로 받은 겁니다.

최 씨는 2012년 11월 27일 대통령의 대전역 1차 유세 등 주요 유세문을 미리 받았습니다.

유세문은 물론 구체적인 유세 일정까지 사전에 파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 씨는 대선 캠프에 공식적으로 들어간 일이 없습니다.

하지만 마치 대선 캠프 수행팀이나 상황실에 있는 것처럼 대선 후보의 발언과 유세 장소를 미리 파악하고 있던 겁니다.

당선이 확정적이던 12월 19일 오후 9시 21분에는 박 대통령의 당선 소감문도 최 씨의 PC에 들어옵니다.

약 2시간이 지난 11시 50분쯤 박 대통령은 당선이 확정되자 최 씨에게 전달된 소감문 순서대로 당선 소감을 밝힙니다.

[2012년 12월 19일 : 여러분이 기대하시던 국민행복시대를 열겠습니다.]



□ 최순실씨 PC에서 발견된 대통령 연설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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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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