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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수능일' 지진 대응 매뉴얼 내달초 공개·모의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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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소음방지 등 수능 원활화 대책]

머니투데이

수능을 한 달 앞둔 지난 17일 오후, 서울 광진구 광남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자습을 하고 있다.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오는 11월17일 치러지며 성적발표일은 12월7일이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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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7일 치러지는 수능시험 당일에는 시험장이 설치된 시·군 지역의 관공서 출근시간이 오전 9시에서 10시로 늦춰진다. 또 듣기평가가 실시되는 오후 1시 10분부터 35분까지는 항공기 이착륙 시간도 조정된다.

교육부는 25일 이 같은 내용의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교통소통, 소음방지 및 문답지 안전관리 등 원활화 대책'을 발표했다.

◇출근시간 오전 10시로 연기…자동차 경적 자제해야

수능시험 당일에 교통 혼잡을 피하고 시험장 주변 소음을 방지해 수험생들이 수능시험을 보는데 지장이 없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선 시험장이 설치된 전국 시·군 지역의 관공서 출근시간이 오전 9시에서 10시로 늦춰진다. 교육부는 민간 기업에체도 출근 시간을 늦춰달라고 권고했다. 이를 위해 수도권 전철 및 지하철이 러시아워 동안 총 28여회 증회 운행된다. 러시아워 운행시간도 기존 오전 7~9시에서, 오전 6~10시까지 2시간 연장했다.

시내버스도 수험생 등교시간대인 오전 6시부터 8시10분까지 집중 배차했다. 개인택시는 부제 운행을 해제하고 각 행정기관은 비상수송 차량을 확보해 수험생에게 비상시 편의를 제공할 방침이다.

시험장 주변의 교통 혼잡을 막기 위해 교통통제도 강화된다. 시험장 200m 전방부터 차량 출입이 통제되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200m 전방에서 하차해 시험장까지 걸어가야 한다.

영어 듣기평가가 실시되는 오후 1시10분부터 35분까지, 25분간은 소음통제시간으로 설정된다. 항공기 이착률 시간을 조정해 이 시간에는 비행기가 이착륙하지 않도록 했다. 버스와 열차 등 모든 운송 수단은 시험장 주변에서 서행 운행하고 경적도 자제해야 한다.

교육부는 또 시험장 주변 야외 행사장, 공사장, 쇼핑몰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생활소음도 최대한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시험당일 지진나면? 내달초 학교별 '모의 사전훈련'

교육부는 시험당일 지진 발생에 대비해 내달 초 학교별로 '모의 사전훈련'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교육부는 현재 지진 및 건축 전문가들과 시·도교육청 관계자, 학교 교사들이 머리를 맞대고 중지를 모으고 있지만 행동요령을 결정하는게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자칫 수험생에게 불안감을 조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2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진도에 따른 체감도가 천차만별이라 전문가들에게 물어봐도 답이 안 나온다"고 언급한 바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전문가들한테 여러가지 조언을 듣고 있지만 상황별 행동요령이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학교별로 11월초에 모의 사전훈련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능까지 채 한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수험생을 상대로 모의훈련을 실시한다는게 현실적으로 가능하겠냐는 비판이 나오면서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교육부는 도서·벽지 수험생을 위한 수송대책뿐만 아니라 강우·강설에 대비해 신속하게 제설을 하거나 이동 수단 투입계획 등을 마련했다. 기상청도 홈페이지를 통해 전국 1183개 시험장별 날씨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수능 문제집 및 답안지 수송시 '보안 철저'

교육부는 수능시험 문제지와 답안지를 안전하게 배부하고 보관, 회수하기 위해 경찰청 및 시·도교육청과 협조해 철저한 경비체계를 마련했다.

문답지 수송시 경찰인력을 대동해 보안을 유지하기로 했다. 또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에서 중앙협력관이 파견돼 문답지 인수, 운송, 보관 및 관리상태를 확인하고 감독할 예정이다.

올해 수능 시험은 오는 11월 17일 목요일 오전 8시 40분부터 17시 40분까지 전국 85개 시험지구 1183개 시험장에서 실시된다.

응시생은 지난해보다 2만5199명이 감소한 60만5988명이며, 모든 수험생은 시험당일 오전 8시 10분까지 시험장에 입실을 완료해야 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능은 국민적 협조가 필요한 사항"이라며 "수험생들이 수능시험을 불편 없이 무사히 잘 치를 수 있도록 모든 국민들이 적극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미호 기자 b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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