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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지문인식도 번거롭다"…日히타치, 세계최초 스마트폰 정맥 인증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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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김헤경 기자 = 일본 전자업체 히타치(日立)가 스마트폰 카메라로 손가락 정맥을 읽어 본인인증을 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지지통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언론이 24일 보도했다.

그동안에도 손가락이나 손바닥 정맥을 이용한 본인 인증 기술은 사용돼 왔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적외선 센서 장치로 정맥 패턴을 읽는 방식이었던데 반해, 히타치가 개발한 신기술은 별도의 센서 없이 스마트폰 카메라를 이용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스마트폰 카메라에 손가락을 갖다대면 1초 만에 인증이 끝난다.

히타치는 손가락 정맥을 이용한 본인 인증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하며, 향후 1~2년 내 사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밀번호를 입력하지 않고, 손가락 끝을 대는 것만으로 인터넷 쇼핑몰 등의 결제를 할 수 있는 시스템 제공을 목표로 한다. 보급되어 있는 스마트폰으로도 이용할 수 있게 되면 온라인 결제나 인터넷 뱅킹 시 더 쉽게 안전성이 높은 인증 시스템이 제공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생체 인증 방법에는 지문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별도의 센서가 필요하며 위조될 위험성도 있다. 그러나 정맥은 위조하기 어려워 지문인증이나 비밀번호 사용보다 안정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히타치 측은 "약 20년 전부터 손가락 정맥 인증 기술을 개발해 왔으며, 그 기술은 ATM과 PC등에서 사용돼 왔다" "그러나 이번에 발표한 기술은 전용장치 없이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스마트폰에서 인증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라고 강조했다.

스마트폰 카메라에 손가락 4개를 갖다대면, 약1초 동안 스마트폰에 이미 등록된 데이터와 대조해 본인 여부를 인증한다.

기존의 손가락 정맥인증 방법은 인체를 투과하는 적외선으로 촬영한 흑백 화상이 정맥의 패턴을 읽어나가는 방법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된 방법은 스마트폰 카메라로 손가락의 사진을 컬러 영상으로 촬영해 피부색의 차이로 정맥 패턴을 읽어낸다. 정맥이 지나가는 손가락의 피부색은 주변의 피부색보다 푸르스름한 색을 띠고 있는 피부는 다른 피부보다 푸르스름한 색을 띤다.

또 스마트폰으로 촬영할 때 매번 손가락 모양이 같을 수는 없기 때문에 손가락이 비틀어져 있거나 카메라에서 다소 떨어진 위치에서 촬영되더라도 인식할 수 있도록 했다 또 4개 손가락 중 2개만 인증되면 본인 인증이 되도록 했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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