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이라크 상실 위기 IS, 아프간서 이슬람국가 설립 집중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1

아프가니스탄군이 지난 7월 이슬람국가(IS)와의 교전이 벌어진 낭가르하르주 동부 코트 지역에서 순찰을 돌고 있다. (자료사진) © AFP=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손미혜 기자 = 최근 이라크 정부군과 미국 주도 연합군의 모술 탈환작전으로 압박을 받고 있는 급진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아프가니스탄에서 새로운 국가 건립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존 니컬슨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은23일(현지시간)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IS는 아프가니스탄 내부에 '호라산 칼리프'(Khorasan caliphate), 이른바 'IS-K'라는 새로운 이슬람국가를 설립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니컬슨 사령관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 이슬람 운동 소속 우즈베키스탄인들을 중심으로 하는 외국인 대원들이 IS-K 설립에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파키스탄 탈레반 출신 파슈툰족 다수도 이에 동참하고 있다.

니컬슨 사령관은 다만 "아프간 국민들은 IS-K를 완전히 배격하고 있으며, 넓은 의미에서 IS의 철학도 아프간 문화에 반대된다"고 지적했다.

니컬슨 사령관은 "미국은 아프간 정부의 협력하에 IS 점령지를 상당히 줄여나갈 수 있었으며, 지도부 사살 등 막대한 인명피해도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불 대테러작전을 수행하는 아프간 주둔 미군 대변인인 찰리 클리블랜드 준장은 IS-K 건립세력이 아프간 동부 낭가르하르주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최근 낭가르하르 남부에서 시행된 IS 제거작전으로 이 가운데 15~20%를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니컬슨 사령관은 "파키스탄 접경지역에는 여전히 구멍이 많다"며 반군들이 양국 국경을 쉽게 넘나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파키스탄 탈레반 소속 반군들의 움직임이 가장 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간 국경수비대는 국경검문소 내 병력을 증원하고 파키스탄 당국과의 협력하에 진압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은 지난 1월 아프간으로 확대되는 IS 영향력에 대응하기 위해 대(對) IS 작전범위를 이라크·시리아에서 아프간으로 확대했다. 이전까지 아프간 주둔 미군 활동범위는 원칙적으로 알카에다와 탈레반에 한정돼 있었다.

IS는 이라크와 시리아 상황이 교착된 틈을 타 아프간에서 적극적으로 모병을 해 아프간 정부군과 탈레반 모두를 견제하고 있다. 고위급 미 사령관에 따르면 아프간 내 IS 대원은 약 1000~3000명으로 추산된다.
yeoulim@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