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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삼성·현대차 ‘빅2 쇼크’ 현실화…수출물량 5개월만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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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자동차 수출물량 큰 폭 하락…갤노트7 생산중단 및 파업 영향]

머니투데이

경기도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컨테이너들이 쌓여 있다. /사진제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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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 달 연속 오름세였던 수출물량지수가 5개월만에 하락했다. 갤럭시노트7 생산중단 및 현대차 파업 등 악재가 겹치면서 휴대폰, 자동차 수출물량이 크게 감소한 영향이 컸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9월 수출물량지수는 135.90(2010년 100기준)으로 전년동월대비 2.6% 하락했다.

전기 및 전자기기(-4.1%), 수송장비(-13.0%), 석탄 및 석유제품(-8.8%) 등 주력 수출품의 물량 감소폭이 비교적 컸다. 전기 및 전자기기는 올해 4월(-2.1%) 이후 5개월만에 감소했고 자동차 등 수송장비 수출물량은 지난해 9월(5.2%) 이후 12개월 연속 쪼그라들었다.

정귀연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차장은 “갤럭시노트7 생산중단, 자동차 업계 파업 등으로 휴대폰과 자동차 수출량이 크게 감소한 영향으로 수출물량지수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화학제품(10.7%), 제1차금속제품(2.9%) 등의 수출량은 회복세를 이어갔다.

수출금액지수는 110.47로 전년동월대비 5.1% 하락했다. 전기 및 전자기기(-8.4%), 수송장비(-12.9%), 석탄 및 석유제품(-13.3%), 수송장비(-12.9%) 등의 하락폭이 컸다. 반면 화학제품(6.6%), 제1차금속제품(2.7%), 농림수산품(3.9%) 등은 상승했다.

수출금액지수는 지난 2014년 12월(3.9%) 이후 21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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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물량지수는 120.23으로 전년동월대비 2.3% 상승했다. 전기 및 전자기기(-6.5%), 석탄 및 석유제품(-5.3%) 등은 감소했으나 원유 등 광산품(10.8%)과 화학제품(7.8%) 등이 증가했다. 수입물량지수는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수입금액지수는 96.06로 전년동월대비 0.5% 하락했다. 일반기계(11.3%), 화학제품(4.5%) 등은 증가했지만 전기 및 전자기기(-7.7%), 석탄 및 석유제품(-15.4%) 등이 감소했다. 지난 8월 2014년 9월(6.6%) 이후 1년11개월만에 상승했던 수입금액지수는 한 달만에 다시 하락했다.

교역조건은 개선흐름을 이어갔다.

수출상품 한 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양을 의미하는 순상품교역지수는 101.74로 전년동월대비 0.2% 상승했다. 9월 수출가격(-2.5%)에 비해 수입가격(-2.7%)이 더 떨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순상품교역지수 증가율은 2014년 8월(-0.9%) 이후 2년1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순상품교역지수에 수출물량지수를 반영한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38.26로 전년동기비 2.4% 하락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지난 4월(-0.6%) 이후 5개월만에 감소했다.

지난해 매월 두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던 교역조건지수는 올해 들어 증가세가 주춤해졌다. 이는 유가 하락폭이 지난해보다 줄어서다. 지난해 전년동월대비 40~50% 이상 하락했던 국제유가는 올해 하반기 이후 보합세 혹은 소폭 상승세로 돌아섰다.

우리나라는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아 유가 낙폭이 클수록 교역조건이 더 개선되는데 향후 이런 긍정적 효과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정 차장은 “앞으로 국제유가 하락폭이 점차 완화되면서 교역조건지수도 상승폭이 많이 하락하거나 감소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유엄식 기자 us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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