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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기적과도 같은 출생' 세상에 두 번 태어난 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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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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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미국 텍사스의 한 병원에서 기적과도 같은 출생이 일어났다. 이 아기는 세상의 빛을 두 번째 보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23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텍사스에 거주하는 마가렛 보머(Margaret Boemer)의 배 속에서 두 번 태어난 아기의 사연을 보도했다.

임신 16주차에 접어든 보머는 정기적으로 받는 초음파 검사를 받기 위해 병원으로 갔다. 검사를 진행한 의사들은 보머의 배 속에 있는 아기의 꼬리뼈 부분의 종양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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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종양은 ‘천미부 기형종‘으로 태아 또는 갓난아기에게서 주로 발견되는 종양이다. 보통 남자 아이보다 여자 아이들에게서 많이 발견되고 3만5000명에 1명꼴로 발병한다. 의료진은 종양이 태아의 혈액의 흐름을 막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렸다.

전문의 카스 박사와 그의 팀은 태아를 자궁 속에서 꺼내 수술을 진행하고 다시 엄마의 배 속에 넣는 ‘태아 수술’을 제안했다. 이 수술은 태아의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한 수술이었다.

카스 박사는 “태아와 관련된 수술은 20분 내로 마쳐야하고 수술의 상당 시간은 자궁을 여는데 소요된다”고 말했다. 이어 “엄마의 생명의 위험해지지 않게 자궁 내 양수 압력이 유지되도록 자궁을 자르고 곧바로 봉합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아기의 종양의 크기는 꽤 컸기에 수술 성공 확률조차 높지 않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마가렛은 “당연히 아기에게 한번이나마 살 수 있는 기회를 주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수술이 끝나고 마가렛은 임신 36주가 되는 6월 6일 린리를 출산했다. 린리의 몸무게는 2.3㎏으로 우려와 달리 비교적 건강한 상태였다.

마가렛은 “배 속의 아기를 살려낼 방법이 없다는 말을 들었을 때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하지만 지금 이렇게 건강하고 예쁜 아기가 내 품에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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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데일리메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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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훈 인턴기자 moon.sunghoon@joongang.co.kr

문성훈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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