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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모술 인근 '해방 마을'서 IS 잔류세력 다시 준동…민간인 수십명 학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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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강덕우 기자 = 이라크 쿠르드 연합군이 시아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점령하고 있는 모술로부터 8㎞ 인근 지역까지 진격한 가운데 이들이 지나친 '해방 마을'에서 IS가 여전히 활동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간) CNN은 현재 쿠르드 자치정부 수도 에르빌로 도피한 전 모술 시의회 의원의 발표를 인용해 이라크 쿠르드 연합군이 공식적으로 탈환했다고 발표한 마을들에서 IS 잔류세력이 수십 명의 민간인을 학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청한 전 모술 의회 의원에 따르면 지난 22일 카비바와 함다니야, 무크할랏, 알 자예프 등 4개 마을에서 40명의 민간인이 IS 잔류세력에게 해방을 축하했다는 이유로 사형에 처해졌다.

해당 4개 마을은 모술 남동부 님루드 인근에 위치한 마을들로 지난 주 이라크 정부군이 IS를 몰아내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정부군은 모술을 향한 강행군을 계속하면서 병력을 남겨두지 않아 인근 지역으로 도주하거나 마을 안에 숨어있던 IS 잔류세력이 다시 복귀한 것으로 추정된다.

CNN은 모술 시의원의 주장을 독립적으로 입증하지는 못했지만,정부군이 마을들을 해방한 뒤 바로 다음 공격작전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정보보고가 끊임없이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탈환된 것으로 받아들여지던 마을들에 IS 세력이 일주일도 안돼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는 소식에 주민들과 난민들은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이미 병력의 대부분이 해당 지역을 지나친 상황에서 IS 잔류세력이 뜻밖의 방향에서 공격을 가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한편 모술 탈환전이 수일째 이어지면서 민간인 피해가 날이 갈수록 늘어가고 있다.

CNN에 따르면 지난 20일과 21일에는 모술 남쪽에서 주민들을 '인간방패'를 이용해 284명의 민간인을 살해했다. 소식통은 사망한 주민들의 시신을 모술 북쪽에 있는 농업대 땅에 한꺼번에 매장했으며, 희생된 주민들이 어린이를 포함해 모두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전했다.

badcomm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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