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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갤럭시S8 조기 출시?.. "신뢰회복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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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공백만회 등 조기 출시 거론
전문가들 "독 될 수 있다".. 발화사태 반복않는게 중요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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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7
삼성전자가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 판매를 중단한 이후 차기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S8을 조기 출시설이 삼성전자 안팎에서 확산되고 있다.

경쟁이 치열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갤럭시노트7의 공백을 만회해야 하는데다, 경쟁사인 애플이 내년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혁신제품을 준비중이라고 알려지면서 삼성전자로서는 신제품을 조기에 출시해 경쟁사들의 공세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부담이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 갤럭시노트7 발화에 대한 원인규명이 정확히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신제품 출시에 속도를 냈다가는 오히려 삼성전자의 신뢰도와 판매에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신제품 조기 출시를 통한 시장 점유율 지키기 보다는 갤럭시노트7 사태의 원인규명과 함께 스마트폰 안전성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선결과제라는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갤럭시S8 조기출시설 솔솔..전문가들 우려

23일 업계와 외신 등에서는 삼성전자가 내년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갤럭시S8을 공개하는 당초 일정을 한달 가량 앞당겨 내년 1월에 갤럭시S8을 공개할 것이란 추측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하반기 갤럭시노트7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재빨리 차기작을 투입하려 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조기 출시설에 대해 전문가들은 오히려 조기출시가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감을 표하고 있다. 아직 갤럭시노트7 발화원인에 대해 소비자들이 인정할만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안이 가시지 않았다는게 근본원인이다.

특히 최근에는 아이폰7까지 잇따라 발화사고가 접수되면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발화사고가 일부 스마트폰의 문제가 아닐 수 있다는 지적도 확산되고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 발화가 삼성전자나 애플의 일부 스마트폰에서만 발생하는 사고가 아니라 성능이 고도화되고, 배터리 용량도 늘어나면서 리튬이온 배터리 자체가 최고급 사양의 스마트폰에 사용하기 불안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현재 갤럭시노트7의 후속조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8의 출시를 앞당기는 것은 사실상 무리"라면서 "발화원인에 대한 다양한 추측들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제대로 해명하지 못하면 차기작도 소비자들의 신뢰속에서 판매할 수 없기 때문에 사고원인 규명과 소비자 신뢰회복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명운이 걸린 갤럭시S8

올 하반기 갤럭시노트7의 공백이 큰 만큼 차기작 갤럭시S8에 실리는 부담은 더 커질 수 밖에 없는게 사실이다.

특히 내년은 아이폰 출시 10주년으로 애플이 심혈을 기울여 차기작을 준비하고 있어 삼성전자는 이를 뛰어넘을 만한 제품을 내놔야 하는 부담도 안게 됐다.

현재 삼성전자는 '드림(Dream)', '드림2(Dream2)'라는 코드네임으로 갤럭시S8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8에 새로운 베젤리스 디자인(엣지 투 엣지)과 초고화질(UHD) 해상도(3840x2160)의 디스플레이, 10나노미터 기반 모바일AP(엑시노스8895), 후면 듀얼카메라(1600만 화소) 등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8에 새롭게 적용되는 '엣지 투 엣지' 디자인은 '글라스 일체형 지문인식 모듈'을 활용, 전면에 있는 물리적 홈버튼을 제거한 것이 특징이다. 디스플레이 해상도 역시 2년 만에 UHD로 향상, 고품질의 가상현실(VR) 영상 구현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듀얼카메라 부착을 통해 갤럭시노트7보다 향상된 홍채인식 기능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최근 인수한 비브랩스의 인공지능(AI) 플랫폼을 활용한 새로운 인공지능 음성비서 서비스가 탑재될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갤럭시S8에 혁신기술들이 대거 채용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조급하게 서두르기보다는 앞선 발화사태를 반복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한만큼 차기작의 성능, 출시시기 등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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