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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주한미군 전기료 특혜…국군보다 10배 '펑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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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당 요금 국군 122원 vs 주한미군 107원

소파 규정따라 산업용보다 더 싸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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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신준섭 기자 = 주한미군의 1인당 전기사용량이 국군의 10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한미군의 이같은 소비행태는 최근 군부대에서 기후변화 대응차원에서 에너지절감에 동참하고 있는 흐름과도 역행한다는 지적이다.

23일 <뉴스1>이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단독 입수한 한국전력의 '최근 5년간 국군·주한미군 전력 판매량'에 따르면 지난해 주한미군 전력사용량은 6억8300만킬로와트(㎾h)에 달했다. 지난해 국군의 전기사용량은 15억9500만㎾h였다.

2만8500명의 주한미국이 사용한 전기사용량이 63만명의 국군이 사용한 전기사용량의 42.8% 수준이다. 국군 1인당 2531㎾를 사용했는데 주한미군은 1인당 2만3965㎾의 전기를 사용했다는 얘기다. 주한미군 1인당 전기사용량이 국군보다 9.47배 많았다.

주한미군 1인당 전기사용량이 이처럼 많은데는 싼 전기요금이 한몫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반용 전기요금을 적용받고 있는 국군과 달리 주한미군은 한미행정협정(SOFA) 규정에 따라 산업용 전기요금보다 더 싸게 적용받고 있다. 한국전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군은 1㎾당 122.28원, 주한미군은 107.31원을 냈다.

에너지정의행동의 이헌석 대표는 "미군은 자국에서 환경을 생각해서 야간 손전등도 1회용품으로 대체하는 등 에너지 절감을 실천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과도하게 전기를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지적에 주한미군 관계자는 "미군부대와 비교하는 건 문제가 있다"며 "한국군과 달리 미군부대는 교육시설, 위락시설, 주택 등이 다 포함돼 있는 하나의 사회이기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sman32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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