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벼랑끝에 몰린 LG, 반격의 묘수는?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LG 선수들이 PO 2차전 경기 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2016.10.22 마산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LG가 마산에서 2연패 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LG 양상문 감독은 잠실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 반격에 성공해 분위기를 다시 끌고 오겠다고 했다.

LG는 22일 마산에서 열린 NC와의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0-2로 패했다. 에이스인 데이비드 허프가 7회 2사까지 무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홈런 한 방이 승부를 갈랐다. 허프는 7회 2사 1루에서 박석민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다. LG 양상문 감독은 “허프는 잘 던졌다. 박석민이 정상 타격보다 밀렸지만 기술적으로 잘 쳤다”라고 평가했다.

LG는 경기 후반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하기 위해 애썼지만 상대선발 재크 스튜어트(7.1이닝 2안타 무실점)와 불펜진의 원종현, 이민호의 구위에 눌려 점수를 내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믿었던 허프가 승리의 메신저 역할을 하지 못하며 2연패한 LG는 벼랑끝에 몰리게 됐다. 이제 1패만 더 하게 되면 가을잔치 무대에서 내려오게 된다.

역대 PO에서 1,2차전을 모두 승리한 팀의 한국시리즈(KS) 진출확률은 81.3%(16번 중에 13번)에 달한다. 다시 말해 2연패한 LG의 KS 진출확률은 이전 사례에 비추면 20%가 채 되지 않는다.

LG는 마산으로 향하며 내심 1승 1패를 기대했다. 홈구장인 잠실 3,4차전이 승부처라고 생각했다. 3,4차전 선발은 양 팀 모두 외국인 선수가 아닌 국내선수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 잠실구장과 응원의 힘에 눌릴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양 감독은 구상과 달리 2연패의 쓰라린 마음으로 서울로 향하지만 3차전 승리로 다시 분위기를 가져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묘수를 묻는 질문에 잠실의 힘을 들었다.

그는 “2패를 했기에 이제 지면 안되는 상황이라 부담은 사실 있다. 그러나 야구라는 것이 극적인 역전이 있다. 2연패 뒤에 2연승, 3연승 하지 마라는 법이 없다”라며 “홈에서 성적이 좋았다. 모레(24일) 3차전을 이기면 분위기가 살아날 수 있다. 그런쪽으로 준비하겠다”라고 했다. 가을무대에서 각본이 없는 야구 드라마를 한번 써 보겠다는 의지다.

NC 김경문 감독은 2연승 후 “아직 1승이 남았기 때문에 잠실에 가면 첫 경기라는 각오로 임해야 할 것 같다. 3차전에는 어린 친구가 선발로 나가야하는데 형들이 2승을 안겨줬기 때문에 부담을 내려놓고 던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3차전은 난타전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맞춰서 준비하겠다”라며 여전히 긴장감을 놓지 않았다.
kenny@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