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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취업보다 어려워"…통장 만들기도 '좁은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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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취업 준비생들 은행 통장 만들기가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통장 고시', '통장 난민' 같은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입니다. 직장 없는 사람들에게 높을 대로 높아진 은행 문턱.

이유가 뭔지, 뉴스 인 뉴스 손승욱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대학생 구재훈 씨는 입출금 통장을 만들려고 은행 서너 곳을 돌아다녔지만, 허탕을 쳤습니다.

[A은행 직원 : 통장은 증빙서류가 있어야지 만들어드리거나, 재직증명서라든지 회사 명함이라든지 이런 걸 통해서 재직증명을 한 번 하고 만들 수 있죠.]

또 다른 은행에서는 주민등록지에 가서 알아보라고 퇴짜를 맞았습니다.

[B은행 직원 : 거주하고 계신 근처에 가셔서 개설하시는 게 제일 좋으시고요. 주민등록상 돼 있는 데로 가시면 제일 좋으시죠.]

[구재훈/대학생 : 제 고향은 대전인데, 자기 연고를 찾아가서 은행 통장을 만들라고 하더라고요.]

은행에서 통장을 만들려면 우선 재직증명서를 요구합니다.

재직증명서를 뗄 수 없는 취업준비생이나 일용직 근무자는 은행별로 요구하는 각종 증명을 제출해야 합니다.

[조남희/금융소비자원 대표 : 엄격한 기준을 갖고 대응을 하다 보니까 기준도 다르고 제각기 요구하는 서류도 다르기 때문에 매우 혼란스럽단 것이죠.]

이렇게 은행들이 까다롭게 구는 건 대포통장을 막기 위해 금융당국이 통장 개설 기준을 강화했기 때문입니다.

[시중은행 직원 : 0.2% 즉 1천 개 중에 2개 이상의 대포통장이 나오게 된다면 은행 차원의 불이익이 있는 것으로….]

미취업자도 쉽게 개설할 수 있는 소액 통장의 한도를 높이고 안내도 의무화해 금융 불편을 덜어줄 필요가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VJ : 정민구)

[손승욱 기자 ssw@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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