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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성희롱 논란' 박범신, 트위터에 사과글 게시했다 삭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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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박범신 작가가 방송작가와 출판편집인 등을 성희롱 했다는 내용의 트위터 화면 캡처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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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성희롱 논란에 휩싸인 소설가 박범신씨가 트위터에 사과글을 게시한 후 비난이 계속되자 삭제했다.

21일 밤 늦게 박범신 작가는 "스탕달이 그랬듯 '살았고 썼고 사랑하고' 살았어요.. 오래 살아남은 것이 오욕~ 죄일지도.. 누군가 맘 상처 받았다면 나이 든 내 죄겠지요. 미안해요~"라고 쓴 사과문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하지만 얼마 후 이 글을 지우고 “스탕달이 그랬듯 ‘살았고 썼고 사랑하고’ 살았어요. 나로 인해. 누군가 맘 상처 받았다면 내 죄겠지요. 미안해요~”라고 글을 수정해 다시 올렸다. 앞선 글에서 '오래 살아남은 것이 오욕~ 죄일지도..'라는 부분을 삭제한 것이다. 두 번째 글 역시도 비난이 이어지며 결국 삭제했다.

박범신 소설가 성희롱 논란은 전직 출판사 편집자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비롯됐다. 이 편집자는 박범신 작가가 술 자리에 동석한 방송작가의 허벅지와 손을 만지며 신상정보를 캐물었고, 또다른 자리에 동석한 여성들에게는 나이에 따라 '젊은 은교' '늙은 은교'라고 불렀다고 주장했다. '은교'는 박 작가가 2010년 출간한 소설의 제목이다.

이 편집자의 글은 모 시인이 문학지망생들을 상습적으로 성희롱하고 성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누리꾼들이 SNS에서 '#문단 내 성폭력'이라는 해시태그를 붙이고 문단의 성폭력 사례를 모으던 중 올라왔다.

박범신 작가의 사과문 게시 후 누리꾼들은 '비겁하게 대응하고 있다' '사실확인이 중요하다' '유체이탈의 화법을 쓰지 말라'며 호의적이지 않은 반응을 내비쳤다. 누리꾼들은 박범신 작가가 사과문을 내린 후에도 캡처한 사과문과 언론 인터뷰 내용을 인용하면서 박 작가에게 진정성있는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박범신 작가는 뉴스1과 통화에서 "트위터를 다 확인하지 못했지만 누군가 나로 인해 불쾌했다면 사과하는 마음이 우선이다. 내 불찰이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내 나름으로는 다정함을 표현하고 분위기를 즐겁게 하느라 손을 만진 적은 있어도 몸을 더듬는 것은 안했다. 몸을 더듬는 건 평생에 없는 일"이라고 했고 "민망하고 부끄럽다. 누군가의 마음을 다치게 했다면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했다.

최근들어 문단을 둘러싸고 연일 성추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여성 시인들을 상대로 성희롱이 이뤄지는 문단 술자리의 양상을 김현 시인이 문예지에 고발한 데 이어, 최근 문예지 표지그림을 그린 웹툰작가의 '성폭행 방조 혐의'가 제기됐다.

그후 시인의 '성폭행 의혹'까지 제기됐고 연달아 인기 원로작가인 박범신 소설가까지 성추문에 휩싸이면서 충격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ungaung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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