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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北美, 말레이시아서 극비회동…북핵, 의견 교환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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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외교부 "민간 차원 대화…정부와 관계 없어"]

머니투데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겸 국무위원장 (노동신문) 2016.9.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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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교관과 미국의 북핵 담당 전직 관료가 말레이시아의 한 호텔에서 극비리에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이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한 호텔에서 한성렬 북한 외무성 부상이 미국의 북핵 전문가인 로버트 갈루치와 조지프 디트라니를 만났다. 또 북측 장일훈 유엔주재 차석대사까지 참석해서 회동은 북한과 미국 2대2 형식으로 진행됐다. 회동은 오전부터 오후까지 장시간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극비 회동의 목적과 성과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회동에 참석한 미국 측 갈루치가 1994년 1차 북핵 위기 당시 북미 제네바 합의에서 미 국무부 북핵 특사를 지낸 인물이고 디프라니 역시 미국 국가정보국 비확산센터 소장을 지낸 북핵 전문가로, 이번 회동에서도 북핵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정부는 이번 북미 간 접촉에 대해 "이번 대화 관련 사항을 인지하고 있었다"면서 "민간 차원의 '트랙2' 대화로 미국 정부와는 관계없다"고 일축했다. 앞서 미 국무부도 "미국 정부와 관계없이 개최되는 것으로 당국 간 접촉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또 북한 외무성 관계자들이 해외의 1.5트랙 대화에 참석하는 사례가 있어왔던 만큼 이번 회동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아울러 미국이 여전히 강력한 대북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어, 이번 회동이 북미 간 대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지 않다는 전망이다.

고석용 기자 gohsy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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