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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실시간보다 VOD, 젊은층 클립영상 익숙…오락 위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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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스마트폰 시청기록 시범조사 결과 발표 ]

머니투데이

스마트폰 시청기록 시범조사 결과, 앱·웹·DMB 통한 실시간·비실시간 프로그램 시청비율./사진제공=방송통신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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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방송프로그램을 시청하는 경우 실시간보다 비실시간, 즉 VOD(주문형비디오) 형태로 이용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층일수록 VOD 시청을 즐기고, 주로 오락 프로그램을 짧은 영상으로 이용했다. VOD 시청 프로그램을 보면 지상파방송사 비중이 높았지만, 종합편성채널(종편)과 격차가 실시간 시청보다는 적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21일 발표한 스마트폰을 이용한 실시간‧비실시간 방송프로그램 시청기록 조사 결과를 보면, 실시간 방송 시청패널비율은 27%인 반면 VOD는 40.1%를 기록했다. 시청패널비율은 조사 대상인 전체 유효패널 가운데 실제 시청한 사람의 비중을 말한다. 월 평균 이용 시간을 보면 실시간은 24.6분인데 VOD는 18.6분에 그쳤다.

방통위는 앱(애플리케이션)과 웹에 제공되는 VOD프로그램 형태가 클립형, 하이라이트형 등 짧은 동영상이 많고 시청행태도 이들 위주로 이뤄지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연령대별로는 모든 연령대에서 VOD 시청패널비율이 실시간보다 높았는데 특히 10대와 20대는 2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실시간 시청시간만 보면 50대와 40대가 가장 길었고, 실시간 시청기간이 짧았던 30대 이하는 VOD 시청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짧은 시간에 다수의 VOD를 다양하게 시청하려는 젊은층의 특성이 드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실시간 프로그램만 제공하는 DMB 시청시간은 40, 50대가 많은 편에 속했다.

장르별로 보면 실시간과 VOD 모두 오락 장르의 시청시간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긴 시청시간을 기록한 장르는 실시간은 정보·보도였고 VOD는 드라마였다. 사업자별로는 지상파 방송프로그램을 많이 시청했고, 종편은 비실시간 시청시간이, 보도·복수방송채널사용사업자(MPP)는 실시간 시청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MPP는 CJ계열 방송사와 지상파방송사의 스포츠·오락 관련 계열사를 모두 포함한다.

방통위는 이번 조사를 지난해 9월부터 4개월간 전국에 만 13세 이상 5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앱(애플리케이션), 웹, DMB 시청 기록을 앱을 이용해 조사했다. 미디어, 통계, 공학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시청기록 상시검증연구반'은 해당 내용을 검증한 후 PC를 제외한 스마트폰 시청기록만 반영·분석했다. 누적시청시간이 스마트폰에 비해 적고(2.6%), 동영상전용플레이어 내용 측정이 불가한 점 등을 고려한 결정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올해 진행 중인 '스마트폰‧PC 방송프로그램 시청기록 조사사업'에서는 지난해 시범조사 결과에서 보인 기술적 한계점 등을 해소하고 검증연구반을 운영해 정확성과 신뢰성이 확보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조사에는 외부소음의 영향을 받지 않는 새로운 조사기술(비디오매칭방식)을 도입하고, 조사패널의 대표성을 지속적으로 점검‧평가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진달래 기자 az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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