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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미르·K스포츠 해산한다더니...눈치 보는 전경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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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달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설립에 청와대가 개입됐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두 재단을 해산하고 서둘러 통합재단을 출범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전경련 해체론 속에 급하게 대책은 내놨는데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 자체적인 쇄신 조치는 이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이 미르와 K스포츠재단을 만든 장본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기업들의 의견을 모으고 자신이 아이디어를 냈다는 겁니다.

대통령 측근인 최순실 씨를 지원하는 조직이라는 의혹이 일자 전경련은 두 재단의 해산 카드를 내놨습니다.

두 재단의 잔여 재산 750억 원을 가지고 새 통합재단을 만들 것이고, 이달 중순 재단 설립을 신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주현 / 국민의당 의원 (12일 국정감사) : (통합 발표는) 청와대로부터 지시나 양해를 받았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보여준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승철 / 전경련 부회장 (12일 국정감사) : 저희는 의사를 표명한 것이고요. 인허가는 정부가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의사 표현 정도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최 씨가 다니던 마사지센터 운영자였던 정동춘 씨가 K스포츠 이사장에서 물러난 것을 빼면 여태까지 이행된 조치는 전혀 없습니다.

재단 해산은 야당이 증거 인멸 의혹을 제기해서 못 한다고 주장합니다.

두 재단의 사무실 이전은 적당한 장소를 구하기가 어렵다고 말합니다.

신규 통합재단은 이사진 구성 등에 시간이 걸려서 이달 안에 설립 신청서를 내기는 불가능하다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전경련 임원을 이사로 파견해 한 달이나 경영 진단에 나서놓고 정동춘 씨가 어떻게 K스포츠재단 이사장이 될 수 있었는지도 설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민적인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 필요한 행동을 보여주겠다고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이 밝힌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여태까지 조치를 보면 과연 신뢰 회복의 의지가 있는지 궁금해집니다.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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