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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디도스 공격...트위터 등 美 인터넷 절반 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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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CBS노컷뉴스 임미현 특파원

대규모 해킹 공격으로 트위터를 비롯한 미국의 주요 인터넷 서비스가 먹통이 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미국 언론들은 21일(현지시간) 오전 미국의 주요 인터넷 호스팅 서비스 업체인 딘(Dyn)이 최소한 2번의 연속적인 대규모 해킹 공격을 받아 트위터 등 주요 사이트 접속이 이뤄지지 않거나 지연됐다고 보도했다.

뉴햄프셔 주에 본사를 둔 딘은 "이날 오전 7시 10분 도메인 네임 서비스(DNS)를 관리하는 메인 서버에 디도스(DDoS 분산서비스 거부) 공격이 시작됐다"면서 "2시간이 지난 9시 10분쯤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복구가 될 즈음 디도스 2차 공격이 발생해 추가 장애가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번 공격으로 서비스 장애가 발생한 사이트는 트위터, 스포티파이, 넷플릭스, 레디트, 페이팔, 사운드 클라우드 등의 유명 웹사이트들이다.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등 언론사 홈페이지도 접속 장애를 일으켰다.

처음 인터넷 장애 상황을 전한 IT 전문매체 기즈모도는 "이날 오전까지 모두 76개의 사이트에서 서비스 장애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신고됐다"면서 "미국 인터넷의 절반 가량이 마비됐다"고 말했다.

사이버 공격의 형태 중 하나인 디도스는 악성 코드로 조종받는 수많은 컴퓨터를 악용해 특정 웹사이트에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훨씬 뛰어넘는 수의 접속 요청을 하는 원리로 이뤄진다.

이 경우 정상적으로 해당 웹사이트를 사용하려던 사람은 웹사이트에 접속할 수 없게 된다.

이번 사태에 대해 미국 국토안보부와 연방수사국(FBI)는 즉각 조사에 착수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 사건에 대한 언론 보도를 봤다"면서 "국토안보부가 관련 상황을 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그러나 "현시점에서는 누가 이 사건에 책임이 있는지 밝힐 만한 정보가 없다"고 덧붙였다.

국토안보부의 질리언 크리스텐슨 대변인도 "잠재적인 모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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