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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외국인 호응 좋다”는 ‘아라리요 평창’의 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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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문체부가 평창 올림픽 홍보를 위해 개최하는 댄스 비디오 콘테스트 '아라리요 평창' 공식 페이스북의 커버 사진. '아라리요 평창' 공식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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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의 일환으로 지난달 27일 공개한 ‘아라리요(ARARI, YO) 평창’ 뮤직비디오에 대한 누리꾼들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문체부는 해당 영상이 누리꾼에 의해 질타를 받자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홍보영상이 아니다”라며 18일 입장을 밝혔다. 또한 문체부는 “주요 홍보 대상은 외국인 누리꾼이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입소문을 목적으로 재밌게 제작한 것”이라며 “외국인들로부터는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외국인들로부터 받은 긍정적인 반응에 대한 근거로는 “‘아라리요 평창’공식 페이스북에 올린 뮤직비디오에는 18일 현재 ‘좋아요’가 22만개에 달했다”며 “아이디와 댓글 등으로 미루어 볼 때 외국인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문체부의 해명을 전해들은 누리꾼들은 또 다른 의혹을 제기했다.

‘아라리요 평창’의 댄스 콘테스트를 홍보하기 위한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좋아요’를 누른 사람은 21일 오후 5시 현재 1만9,491명에 불과하다. 페이스북 페이지가 받은 ‘좋아요’개수가 1만9,491이며 영상을 올린 게시물을 제외하고는 좋아요 개수가 100개를 넘어가는 게시물을 찾아보기 힘들다. 이 정도 규모의 페이스북 페이지의 특정 게시물이 25만개(21일 오후 5시 현재)에 달하는 ‘좋아요’를 받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이에 대해 한 광고업계 종사자는 “1만9,491명이 전부 해당 게시물을 공유를 하거나 다른 ‘좋아요’수를 많이 확보한 페이스북 페이지가 해당 게시물을 공유하지 않고서는 이 정도의 ‘좋아요’를 받을 방법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21일 오후 5시 현재 ‘아라리요 평창’ 뮤직비디오 게시물이 공유된 횟수는 40회에 불과하다. 또한 ‘전체 공개’로 이 게시물을 공유한 사람들은 18명에 불과했다. 이중 ‘좋아요’ 수를 많이 받은 유명 페이스북 페이지는 없었다.

또한 누리꾼들은 “‘좋아요’를 누른 계정이 대부분 인도네시아 계정”이라며 “한 국가에서만 비정상적으로 ‘좋아요’를 많이 받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한 문체부의 공식 입장을 듣기 위해 해명 보도자료를 낸 담당자와 통화를 시도했으나 “‘아라리요 평창’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두 명 모두 강원도로 출장을 나가 있어 통화할 수 없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정진욱 인턴기자

▲‘아라리요 평창’ 영상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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