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경찰, 필리핀 한인 살해 용의자 석방…"증거불충분"

댓글 3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현지에서 종적 감춘 용의자 박씨 계속 추적중

뉴스1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차윤주 기자 = 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이 총에 맞아 숨진 사건과 관련, 경찰이 지난 19일 한국에서 붙잡은 용의자 1명을 증거불충분으로 일단 석방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지난 19일 오전 11시쯤 경남 창원시에서 해당 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지목했던 김모씨(34)를 긴급체포했지만, 범죄 혐의를 소명하지 못해 전날 밤 9시쯤 석방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11일 새벽(현지시각) 필리핀 바콜로 시 사탕수수밭에서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된 한국인 남성 A(51)·B(46)씨, 여성 C씨(48) 등 3명을 살해한 유력 용의자로 김씨와 박모씨(30대 후반)를 특정하고 추적해왔다.

그러나 김씨는 전부터 알고 지낸 박씨로부터 필리핀 현지에서 일을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고 지난 4일 출국, 살해된 3명과 함께 며칠을 지냈지만 범행에 대해선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숨진 3명이 150억원대 유사수신 사기를 통해 상당한 돈을 갖고 있었는지 몰랐고, 살해된 채 발견되기 전날 박씨가 이들을 데리고 나간 것을 목격한 뒤 자신은 13일 귀국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씨를 석방했지만 공범 가능성을 열어두고 출국금지하는 한편 행적을 더 살피기로 했다.

또한 지난달 15일 필리핀으로 출국해 현지에서 자취를 감춘 유력 용의자 박씨를 현지경찰과 계속 쫓고 있다.
chacha@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