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뉴스투데이] 코레일 "파업 참가자, 더 이상 복귀명령 없다"

댓글 1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홍순만 코레일 사장 최후통첩/“6개월 이내 열차 운행 정상화 기관사 3000명도 별도 육성”

“더 이상의 복귀명령은 없다.”

홍순만 코레일 사장이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역대 최장기간 파업을 진행하고 있는 철도노조에 이렇게 최후통첩을 했다. 최종복귀명령을 내린 전날 30여명의 노조원밖에 돌아오지 않자 나머지 참가자의 복귀를 무한정 기다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열차를 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뜻이다. 또 코레일은 6개월 이내에 화물열차 일부를 제외한 모든 열차를 정상화하는 계획도 공개했다. 기관사 3000명도 별도로 육성한다.

이날 홍 사장은 “국민이 불편하시더라도 참고 기다려 주신다면 이번 기회에 철도노조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법과 원칙을 다시 세워 건강하고 튼튼한 코레일을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세계일보

코레일 홍순만 사장(왼쪽에서 네번째)과 코레일 관계자들이 21일 서울 중구 청파로 코레일 서울 본부에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따라 코레일은 철도노조의 파업이 계속되더라도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KTX 100%, 수도권 전철 85%, 일반열차 60%, 화물열차 30% 등 현행 열차 운행수준을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KTX는 11월 말까지 100% 정상 운행하고, 12월 초 수서고속철도 개통으로 지금보다 고속열차 운행횟수가 늘어나면 일부 감축하기로 했다.

코레일은 아울러 기득권층이라는 지적을 받은 운전, 승무 분야 직원을 순환전보 등을 통해 다른 직렬과 교류시키기로 했다. 기관사 3000명 충원은 신규인력 채용 때 기관사 면허 소지를 우대하거나 의무화하고, 일반직원의 기관사 면허 취득을 지원하는 방안 등을 통해 이뤄진다. 기관사 면허를 가진 군 인력도 추가 확보한다. 이렇게 되면 6개월 정도면 대부분의 열차를 정상운행할 수 있다고 코레일은 보고 있다. 코레일은 현재 5000여명의 본사 및 지역본부 직원과 군 인력, 협력업체 직원 등을 투입해 7300여명의 파업 참가자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 대체인력 5000명은 평소 코레일 직원들이 3조 2교대 및 교번근무로 하던 것과 달리 2조 맞교대, 초과근무 등으로 열차 운행 차질을 막고 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Segye.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