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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위험하다" 가정의학회, 고지방·저탄수화물 다이어트 경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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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감·두통 부작용에 장기적으론 요요현상

뉴스1

비만 환자./©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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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 = 탄수화물이 다량 함유된 쌀이나 빵 대신 고기나 버터 위주 식단이 살을 뺄 수 있다는 일명 '고지방 저탄수화물 다이어트법'에 대해 대한가정의학회가 21일 우려를 표명했다.

해당 다이어트를 오래 지속하기 어렵고 의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유행일 뿐이며 요요현상을 겪을 것이라는 견해다.

가정의학회는 이날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지방 섭취가 하루 총 칼로리의 70%에 달하는 고지방 저탄수화물 다이어트법에 대한 임상시험은 아직 없다"며 "특정 방송에서 제안한 다이어트는 장기적인 효과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처럼 탄수화물 비중이 높은 식단 환경에서 과도한 고지방 저탄수화물 식사를 하려면 노력과 시간, 비용을 지출해야 한다"며 "장기적으로 실행하는데 심각한 제한이 따른다"고 덧붙였다.

가정의학회는 "이 다이어트법은 포화지방을 과도하게 섭취했을 때 인체에 미치는 고지혈증과 심혈관질환 등의 위험성을 간과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극단적 저탄수화물 다이어트의 공통적인 부작용으로 피로감과 두통, 속 울렁거림, 입 냄새, 변비 또는 설사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다이어트를 중단하고 요요현상이 흔히 발생한다는 우려도 내놨다.

가정의학회는 "근거가 부족한 고지방 저탄수화물 다이어트에 노력과 시간, 비용을 낭비하기보다 음식을 골고루 적게 먹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표준 다이어트법을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고지방 저탄수화물 다이어트는 일부 유럽 국가에서 오랫동안 건강 식단으로 알려졌으며 최근 국내에서도 온라인과 방송 등을 통해 새로운 다이어트법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식단은 짧은 시간 내 다이어트 효과를 내지만 장기적으로는 다시 살이 찌기 쉬운 방법이라고 국내 의료진은 경고한다.

고지방 음식만 집중적으로 먹으면 지방이 탄소 사슬 화합 구조인 케톤으로 분해돼 에너지로 사용한다. 당장 살은 빠지지만 오래 지속하지 못하는 게 큰 문제로 지적돼왔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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