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시에 문을 연 이케아에 갈 곳 없는 노인들 몰려와 마치 노인정을 방불케 한다고 중국 레코드차이나 등 현지 언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여름 무더위를 피해 몰려든 피서객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노인들이 음식을 싸 들고 찾아와 마치 자신의 집인 듯 시간을 보내고 있어 쇼핑객들에게 큰 불편을 주고 있다.
이곳을 찾는 노인들은 손님을 위해 비치된 커피를 모두 마시는가 하면 비교적 명당으로 알려진 침대나 소파를 차지하고 행여 자리를 뺏길세라 이곳에서 먹고 자고 수다를 떠는 등 온종일 자리를 차지하는 한편, 매주 화요일에는 노인들의 집단 맞선이 정기적으로 열린다고 알려졌다.
이뿐만이 아니라 일부 노인들은 손님과 마찰을 빚어 고성을 내며 싸우거나 술을 마시고 와 매장 내에서 토하는 등 민폐를 넘어 영업을 방해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이케아 측은 사태가 점점 심각해지자 물건 구매자에 한해 자리에 앉도록 하는 규정을 발표하며 카페테리아에서는 음료를 구매하지 않으면 자리에 앉을 수 없다는 경고문을 내붙이며 강경입장을 표했다.
정기적으로 맞선도 이뤄진다고 알려졌다. |
매장에 걸린 안내문. |
베이징 경찰 측은 "영업방해를 시작으로 폭력신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신고가 접수되는 대로 입건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레코드차이나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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