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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노인이 점령한 中이케아…자리 뺏길세라 지키고 맞선도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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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중국 베이징시에 문을 연 이케아에 갈 곳 없는 노인들 몰려와 마치 노인정을 방불케 한다고 중국 레코드차이나 등 현지 언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여름 무더위를 피해 몰려든 피서객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노인들이 음식을 싸 들고 찾아와 마치 자신의 집인 듯 시간을 보내고 있어 쇼핑객들에게 큰 불편을 주고 있다.

이곳을 찾는 노인들은 손님을 위해 비치된 커피를 모두 마시는가 하면 비교적 명당으로 알려진 침대나 소파를 차지하고 행여 자리를 뺏길세라 이곳에서 먹고 자고 수다를 떠는 등 온종일 자리를 차지하는 한편, 매주 화요일에는 노인들의 집단 맞선이 정기적으로 열린다고 알려졌다.

이뿐만이 아니라 일부 노인들은 손님과 마찰을 빚어 고성을 내며 싸우거나 술을 마시고 와 매장 내에서 토하는 등 민폐를 넘어 영업을 방해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이케아 측은 사태가 점점 심각해지자 물건 구매자에 한해 자리에 앉도록 하는 규정을 발표하며 카페테리아에서는 음료를 구매하지 않으면 자리에 앉을 수 없다는 경고문을 내붙이며 강경입장을 표했다.

세계일보

정기적으로 맞선도 이뤄진다고 알려졌다.


세계일보

매장에 걸린 안내문.


베이징 경찰 측은 "영업방해를 시작으로 폭력신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신고가 접수되는 대로 입건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레코드차이나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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