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은 21일 정씨의 올해 2학기 수강신청 목록을 확보했다. 정씨는 총 6과목을 신청했다.
정씨 수강신청 목록을 보면 김경숙 학장의 제자나 학교 보직교수의 수업이 다수 포함돼 있다. 6개 과목 중 2개 과목은 정씨 전공인 체육과학부 수업이 아닌 일반 교양과목인데 공교롭게도 최 총장의 제자와 최 총장 임기 때 보직을 맡은 교수의 수업이었다. 정씨에게 학점 특혜를 주기 위해 일부러 학교 측에서 특정 수업을 선정해 수강신청토록 한 것 아닌지 의혹이 제기된다.
정씨가 수강신청한 과목 중 ‘글로벌 시민을 위한 과학 소양’은 과학교육과 교수인 최 총장의 직속 제자인 유효숙 교수(과학교육과)가 진행하는 수업이다. 최 총장은 유 교수의 박사논문 지도교수였다. 두 사람은 공동저자로 여러편의 논문을 작성했다.
체육과학부 수업인 ‘스포츠교육개론’은 김 학장의 제자인 박지영 강사 담당이다. 박 강사는 석사와 박사논문을 모두 김 학장 밑에서 썼다. ‘동양미술의 이해’ 담당인 장남원 교수(미술사학과)는 최 총장이 총장으로 취임한 2014년 8월 이화여대 박물관장에 임용됐다. 장 교수는 현재까지 박물관장을 맡고 있다.
체육과학부 수업인 ‘운동역학 및 실습’의 이모 교수는 올해 신설된 산업융합대학의 신임교원으로 채용됐다. 김 학장은 초대 신산업융합대학장이다.
정씨는 올 2학기에 휴학한 상태다. 지난해 입학한 정씨는 지난해 1학기에 평점 0.11로 학사경고를 받았다. 지난해 2학기는 휴학했다. 올 1학기 정씨 평점은 2.27점, 여름방학 계절학기 학점은 평점 3.30을 받았다.
<이혜리·박광연 기자 lh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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