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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호' 파헤친다…내부 생활 전격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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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여명 탑승·객실 3천개…ATM·병원·여성 전용시설 완비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 최초의 항공모함인 랴오닝(遼寧)호의 내부는 어떻게 생겼을까.

중국군이 군사 강국을 위해 야심 차게 도입한 이 항공모함의 내부가 전격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 관영 인민망(人民網)은 지난 2012년 9월 취역한 랴오닝호의 선체 내부와 승조원들의 생활을 21일 자세히 보도했다.

랴오닝호는 20층 건물 높이에 격실만 3천개에 달한다. 이 항모에는 1천명 이상의 승조원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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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항공모함 랴오닝호 [인민망 화면캡처]



문제는 이런 거대한 배 속에서 수많은 승조원의 의식주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느냐다. 인민망은 랴오닝호에는 각종 최신 시설이 완비돼 이런 문제를 신속히 처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랴오닝호에는 대형 세탁실이 있는데 매일 1t 분량의 옷을 세탁해 승조원들이 항상 깔끔한 제복을 입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4시간 이용이 가능한 도서관도 있어 언제든 책을 빌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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랴오닝호 세탁소 전경 [인민망 화면 캡처]



이 항모는 풍부한 식단으로 가득 찬 식당도 볼거리다. 10개 이상의 식당이 있으며 매일 다양한 식단이 제공된다. 매끼 애피타이저 4개, 주식 2개, 디저트 2개로 이뤄진 음식이 공급되며 아이스크림과 음료는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 항모가 정박해 승조원들이 휴가를 갈 때는 디저트 선물 박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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랴오닝호 식당 전경 [인민망 화면 캡처]



인원이 많은 만큼 설거지 또한 엄청나다. 식기 세척에만 11명의 병사가 투입되는 매일 5천개, 일 년으로 따지만 100만개의 식기를 닦아야 한다.

랴오닝호는 100여명의 여성 승조원을 위한 시설도 완비했다. 지문 인식으로 출입이 가능한 여성 전용 기숙사를 마련해 불미스런 사고를 사전에 차단했다.

농구장과 배드민턴장, 헬스장도 구비하고 있어 현금자동인출기(ATM)와 슈퍼마켓, 병원도 항모에 있어 지상에서 복무하는 것과 별반 다름이 없다고 인민망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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랴오닝호 여성 기숙사 전경 [인민망 화면 캡처]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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