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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필리핀 한인피살 피의자 체포…"국내범죄와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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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필리핀 경찰 공범 1명 추적 중… 警 "피의자, 국내 유사수신행위랑 관계없어"]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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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이 피살된 사건의 유력 피의자가 경남 창원에서 붙잡혔다.

피의자는 30대 한국 남성으로 인터넷 카지노 사업에 투자한 인물이지만 피살자들이 관여한 유사수신사업과는 무관하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필리핀 현지 경찰은 또 다른 피의자 1명을 추적 중이다.

20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19일 오전 11시쯤 경남 창원에서 필리핀 한국인 피살사건의 유력 피의자인 30대 김모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김씨를 서울로 호송해 이틀째 조사 중이다.

경찰은 또 김씨가 필리핀에 머물 당시 함께 거주했던 30대 박모씨를 추가 피의자로 특정해 현지 경찰과 함께 추적 중이다. 박씨는 한국과 필리핀을 오가며 온라인 카지노, 정킷방(현지 카지노에 보증금을 주고 빌린 VIP룸)에 투자를 한 인물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김씨 역시 인터넷 카지노에 투자한 인물이다.

김씨는 4일 필리핀에 출국해 A씨(51)와 B씨(46), C씨(48·여) 등 한국인 3명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필리핀 산페르난도 바콜로시 사탕수수밭에서 A씨 등의 시신이 발견된 이틀 뒤 한국으로 돌아왔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와 필리핀에 있는 박씨는 투자관계로 서로 알게 됐다"며 "두 사람 모두 A씨 등 피살자 일당이 국내서 저지른 유사수신 사건과 무관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와 박씨 외에도 살인사건의 공범이 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투자법인 J사를 설립하고 150억원대 유사수신 행위를 한 A씨 일당은 올해 8월 출국해 필리핀에 입국했다. 이들은 11일 시신 발견 당시 모두 머리에 총상을 입었으며 A씨는 발이, C씨는 손이 테이프로 묶여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 등의 신원을 확인하고 13일 밤 사건 파악과 피의자 검거 등 수사지원을 위해 서울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 김진수 경위(46) 등 4명을 현지에 파견했다. 경찰은 필리핀에 있는 코리안데스크 6명 가운데 거리가 먼 세부 담당관 1명을 제외한 5명 전원을 사건 장소로 이동시켜 사건파악에 나섰다.

김훈남 기자 hoo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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