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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바다에 솟아난 신생 화산섬 덕에"…日,여의도 24배 영해 확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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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일본 해상보안청 홈페이지에 공개된 화산섬 니시노시마(西之島)가 시간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조선일보DB


일본이 도쿄(東京)에서 남쪽으로 1000㎞ 떨어진 바다에서 화산폭발로 새로 생긴 섬 덕분에 여의도 면적의 24배 가량의 새 영해를 얻게 됐다.

아사히(朝日)신문은 일본 해상보안청이 3년 전 화산분화로 면적이 넓어진 일본 남쪽 오가사와라쇼토(小笠原諸島) 니시노시마(西之島)의 새로운 해도(海圖)작성 작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고 20일 보도했다.

해상보안청 관계자가 24일 니시노시마 현지를 방문해 섬의 모양과 해저상황을 파악하고 측량 등 필요한 작업을 거쳐 해도를 작성할 예정이다.

니시노시마는 2013년 11월 이 섬의 남동쪽 500m 해저에서 화산이 분화하면서 생겼다. 용암이 흘러나와 굳으면서 지난 9월 시점에서 섬의 크기가 분화 초기의 12배인 2.68㎢로 커졌다. 이 때문에 이 일대의 지형이 달라져 기존해도를 사용할 수 없게 됐다. 해상보안청은 올해 6월 이 일대를 기존해도에서 삭제하고 공백으로 둔 상태다.

해안선에서 12해리(약 22㎞)인 영해와 200해리(약 370㎞)인 EEZ는 기준이 되는 섬이 해도에 등재돼야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는다. 현재는 해도가 없는 상태라서 새로운 영해와 EEZ가 확정되지는 않았다.

해상보안청은 새로 생겨난 섬으로 인해 확보할 수 있는 70㎢ 가량의 새 영해 50㎢는 배타적 경제수역(EEZ)에 해당된다.

해도작성에는 보통 6개월 정도가 걸린다. 나카지마 사토시(中島敏) 해상보안청 장관은 “해양권익 확보측면에서 중요한 현장조사”라고 말했다.

[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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