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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더 인색해진 대한민국…“기부 열명중 세명, 자원봉사 1.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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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복지부, <나눔실태 2015> 보고서

기부참여율 2011년 35%→지난해 29.8%

자원봉사 참여율도 17.6%에서 16.3%로 하락


기부와 자원봉사 등 우리 사회의 나눔 활동이 더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침체로 경제적 여유가 없어진게 가장 큰 이유로 보인다.

20일 보건복지부가 발간한 보고서 <나눔실태 2015>를 보면, 지난 2011년 36%에 이르던 기부 참여율은 2013년 34.5%로 떨어졌고, 지난해에는 다시 29.8%로 하락했다. 기부 참여율은 15살 이상 인구가 1년에 한 차례라도 기부한 비율을 나타낸다. 영국의 이 비율은 67%, 캐나다는 82%다.

연령대별 추이를 보면 1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기부가 가장 활발한 40대는 지난 2013년 44.9%였지만 2015년엔 38.3%로 떨어졌다. 50대도 같은 기간에 40.9%에서 34.6%로 감소했다. 다만 15~19살은 27.5%에서 30.5%로 소폭 증가했다.

기부 참여율과 함께 향후 1년 안에 기부할 의향이 있느냐는 기부 의향도 같은 기간 48.2%에서 44.8%로 줄었다.

자원봉사활동 참여율도 하락했다. 비율은 2009년 19.3%로 정점에 올랐지만 2011년 17.6%, 2013년 17.7%, 2015년 16.3%으로 계속 내림세를 보였다. 생명 나눔과 관련한 사후 장기기증도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사후 장기기증자는 2008년 98명에서 2009년에는 193명으로 증가했으나 이후 감소해 2013년에는 80명, 2014년에는 73명으로 줄었다. 다만, 뇌사자와 생존자 장기기증은 2013년에 비해 각각 소폭 증가했고, 헌혈률도 2013년 5.8%에서 2014년 6.1%로 늘었다.

지난해 통계청 사회조사를 보면 사람들에게 기부를 하지 않는 이유를 묻자, 응답자의 64.2%가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라고 답했다. 이어 14.9%는 “관심이 없어서”, 10.7%는 “기부단체 등 불신”, 6.9%는 “직접적 요청이 없어서”라는 차례로 대답했다.

이창곤 선임기자 go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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