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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오마이걸에 빠지는 시간(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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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윤준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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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오마이걸 지호(앞줄 왼쪽)·효정·비니·아린(뒷줄 왼쪽)·승희·유아·미미 / 사진= 오세호 작가, 장소=제이윙 스튜디오(j-wing.co.kr)

지난 8월, 미니앨범 ‘내 얘길 들어봐’로 시원하고 청량함을 선사했던 걸그룹 오마이걸이 가을 느낌이 물씬 나는 숙녀로 돌아왔다. 카메라 뒤에선 삼삼오오 모여 수다를 떨고, 셀카를 찍는 등 영락없는 소녀의 모습을 보여주던 오마이걸은 카메라 앞에 서자마자 각자 자신들에게 어울리는 꽃들을 들고 가을 분위기를 연출했다. 누가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고 했던가. 가을은 ‘매력 부자’ 오마이걸에 빠지는 계절이다.

10. 지난여름 발표한 ‘내 얘길 들어봐’는 오마이걸 데뷔 이래 가장 음원 진입 순위가 높았던 노래다.
유아: ‘윈디 데이’ 활동을 하면서 ‘카레돌’이란 수식어를 얻은 후 사람들의 관심이 많아졌다는 걸 피부로 느끼고 있다. ‘더 쇼’나 ‘쇼 챔피언’ ‘엠카운트다운’에서 현아 선배와 같이 1위 후보에 올랐었는데, 기분이 정말 이상했다.
비니: 이렇게나 많이 사랑해주실 줄은 상상도 못했다. 1위 후보라서 무대 앞에 서있는데 현장에 응원 온 팬들과 눈이 마주쳤었다. 1위 발표도 안했는데 울컥하더라. 고마워서 자꾸 눈물이 났었다. 큰 사랑을 받아서 정말 감사했고, 우리가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던 활동이었다.
승희: 당연히 우리는 1위가 아닐 거라고 생각했는데, 스태프 언니 오빠들이 1위 소감 준비하라고 하더라.

10. 만약 정말 1위를 한다면 어떤 기분일까?
지호: 오 마이 갓!
효정: 음악방송 1위는 데뷔 초부터 늘 꿈에 그리고 생각하는 순간이다. 1위를 하면 눈물이 날 것 같다. 그때까지 멤버들과의 쌓은 추억도 떠오를 것이고, 오마이걸을 사랑해준 미라클에게 보답을 했다는 생각에 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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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걸 아린(왼쪽부터)·승희·효정·유아·지호·비니·미미 / 사진= 오세호 작가, 장소=제이윙 스튜디오(j-wing.co.kr)

10. 아린은 ‘내 얘길 들어봐’에서 매번 ‘아잉’으로 팬들의 마음을 ‘심쿵’하게 했다.
아린: 연습한 거다.(웃음) 애교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건 부끄럽다. 무대마다 다르게 가려고 비니 언니한테 어떻게 하면 좋을지 많이 물어봤다.
비니: 아린이가 애교 있는 표정이 어렵다고 해서 마음에 드는 걸로 선택하라고, 그동안 안 했던 것 중에 할 만한 동작들을 여러 개 보여준다.
지호: 비니는 멤버들한테 각각 어울리는 애교를 추천해줄 정도로 우리를 잘 안다.
효정: 비니는 멤버별로 사진들을 모아놓는다. 우리 사진이나 영상들도 일일이 다 찾아보고, 어떤 표정이 좋았는지, 어떤 각도에서 사진이 더 예쁘게 나오는지를 알려준다.
비니: 멤버들마다 각각 특징이 다르다. 무대 위에 있을 때는 멤버들이 어떤 표정을 짓는지 모르니까 직캠을 찾아본다. 그러면 내가 전혀 알지 못했던 멤버들의 표정을 발견할 수 있는데 그게 정말 재밌다.

10. 지난 8월에는 첫 단독 콘서트 ‘여름동화’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효정은 콘서트에서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특별한 무대를 보여줬다던데?
효정: 그동안 웃는 모습을 많이 보여준 것 같아서 이번 콘서트에서는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오마이걸한테 다양한 매력이 숨겨져 있다는 걸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지금껏 감춰뒀던 나의 섹시함을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다.(웃음) 유아한테도 도움을 많이 받았다.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었던 기회였다. 팬들 앞에서 그런 도전을 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

10. 승희는 오마이걸을 대표해 JTBC ‘걸스피릿’에서 활약했다.
미미: 정말 자랑스럽다. 앨범 활동이랑 겹치고, 콘서트 연습도 있었고, 일본 스케줄도 소화해야 해서 승희가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이 거의 없었다. 그래도 자기 관리가 철저한 친구라 잠자는 시간을 줄여가면서 연습을 하더라. 나머지 멤버들은 승희를 위해 응원밖에 해줄 게 없었다. 언제나 잘 하는 친구니까 이번에도 잘하고 돌아올 거라고 믿고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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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걸 승희(왼쪽부터)·효정·유아/ 사진= 오세호 작가, 장소=제이윙 스튜디오(j-wing.co.kr)

10. 유아도 최근 열심히 예능에 출연 중이지 않나.
유아: 내가 이렇게 예능 프로그램에 자주 출연하게 될지 상상도 못했다. MBC ‘복면가왕’에 출연할 때도 그렇고, 예능에 출연하면 선배들에게 많이 배운다. 또, 선배들이 많이 예뻐해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부족한데도 잘한다, 예쁘다고 칭찬해주시니까 사랑스러운 사람이 되는 기분이다. 한편으로는 예능이 정말 어렵다. 어느 선까지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그래서 예능감을 키우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10. 유아는 춤출 때 가장 멋있는 것 같다. 블락비 유권과 Mnet ‘힛 더 스테이지’에 출연했을 때도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승희: 당시에 유아가 오마이걸 스케줄을 모두 소화하고, 새벽 늦게 블락비 연습실에 가서 ‘힛 더 스테이지’ 연습을 했다. 그게 끝나면 다시 우리 연습실로 넘어와서 콘서트 준비하고. 정말 하루 종일 연습에 또 연습이었다. 아크로바틱 같은 동작들이 많아서 유아가 온몸에 멍이 들어 연습실로 돌아오는데 마음이 아팠다. 밝은 얼굴로 “괜찮다” “걱정해줘서 고맙다”고 말하는 유아를 보면서 되레 우리가 힘을 얻었다. 이렇게 서로가 서로에게 거울이 되어주고, 자극이 되면서 더 돈독해지는 것 같다.

10. 아린만 아직 고등학생이다. 빨리 스무 살이 넘어 언니들이랑 해보고 싶은 것이 있을 것 같다.
아린: 운전면허가 있는 언니들이 있다. 언니들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드라이브를 가고 싶다. 그리고 언니들이랑… 제가 성인이 되면 정말 진지한 얘기도 하면서…(웃음)
일동: 왜? 술? 술?(웃음)
승희: 아린이만 미성년자니까 우리끼리 나중에 아린이가 커서 같이 술 한 잔 기울이면서 깊은 이야기를 나누면 진짜 재미있을 것 같다고 얘기했었다.
유아: 아린이가 술 이야기를 하다니.(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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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걸 미미(왼쪽부터)·효정·비니·아린 / 사진= 오세호 작가, 장소=제이윙 스튜디오(j-wing.co.kr)

10. 언니들이 아린이가 얼른 크기를 기다리는 것 같다.
비니: 아린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우리도 술을 안마시기로 했다. 회사에서 회식을 해도 술을 안 마신다.
아린: 언니들한테 너무 미안하다.
지호: 아냐, 괜찮아. 안 커도 돼. 너 크면 우리도 나이 먹은 거잖아.(일동 웃음)

10. 이번 추석은 각자 집에서 보냈다고 들었다.
지호: 작년 추석은 ‘클로저’ 컴백 일주일 전이었다. 컴백 준비를 하면서 연휴를 보냈다. 그런데 이번에는 활동이 없어서 모두 집에 다녀왔다. 1년 6개월 동안 매일 같이 붙어 있다가 잠시 떨어지니까 뭔가 허전하더라.
미미: 다들 이번 추석에는 연락 절대 안 하고 나만의 시간을 가질 거라고 하더니 서로 뭐하고 있는지 수시로 사진 찍어 보냈다. 덕분에 연휴에도 같이 있는 느낌이었다.

10. 진이가 건강 문제로 쉬고 있다. 오늘도 함께 하지 못해 아쉽다.
효정: 진이 파트를 우리가 나눠서 소화하고 있는데 항상 8명이서 같이 다니다 한 사람이 빠지니 빈자리가 크게 느껴진다.
비니: 난 오마이걸 멤버들이 가족 같다. 당연히 옆에 있어야 할 것만 같은 사람들이고, 자주 표현은 안 하지만 옆에 있는 것이 고맙다. 진이 언니도 얼른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함께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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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걸 비하인드컷 / 사진=텐아시아 DB

오마이걸은 카메라 렌즈 앞에서 뿐만 아니라, 카메라가 없는 곳에서도 해사한 미소를 잃지 않았다. 특히, 지호는 효정과 아린 곁에서 찰싹 붙어 사랑스러운 눈빛을 보내는 등 무대 위에선 보여줄 수 없었던 모습을 마음껏 보여줬다.

더 자세한 인터뷰 내용과 화보, 비하인드 컷은 ‘10+Star’(텐플러스스타) 10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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