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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김현수·오승환·이대호, 첫 MLB 가을야구 누가 맛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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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말리는 와일드카드 경쟁, 이제 팀당 3~4경기만 남겨둬

김현수의 볼티모어 공동 1위…이대호의 시애틀, 오승환의 세인트루이스 맹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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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김현수, 토론토전 9회초 대타 역전 결승 투런포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메이저리그(MLB) 6개 지구 우승팀은 확정됐지만 각 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격차가 미세하기에 각 리그 와일드카드 1~2팀이나 역전 가능성이 남은 구단은 남은 3~4경기에 사력을 다할 전망이다.

피말리는 와일드카드 경쟁의 한복판에 있는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의 운명도 곧 결정된다.

메이저리그는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의 양대 리그 체제 속에 총 6개 지구로 구성된다.

포스트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디비전 시리즈에는 각 지구 1위 팀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자가 진출한다. 와일드카드는 각 지구 1위 팀 외에 승률이 가장 높은 두 팀이 단판 대결을 벌여 정한다.

코리안 메이저리거가 속한 팀 중에서 지구 1위에 오른 팀은 추신수(34)의 텍사스 레인저스와 류현진(29)의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다.

지난달 왼쪽 팔뚝을 다친 추신수는 재활을 마치고 다음 달 1일 탬파베이 레이스와 3연전에서 복귀할 예정이다.

추신수는 탬파베이와 3연전에서 최적의 컨디션으로 끌어올리고 나서 포스트 시즌의 첫 관문인 디비전 시리즈에 나서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반면 지난해 어깨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류현진은 최근 팔꿈치에도 메스를 대 올해 메이저리그 마운드에서 보기는 어려워졌다.

강정호(29)의 피츠버그 파이리츠, 최지만(25)의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는 포스트 시즌 탈락이 이미 확정됐다.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는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접고 귀국했다.

추신수와 함께 '가을야구' 무대를 밟을 가능성이 남아 있는 코리안 메이저리거는 이제 김현수, 오승환, 이대호뿐이다.

볼티모어는 30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4-0으로 제압하고 토론토와 함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공동 1위에 올랐다.

전날 9회초 대타로 나서 천금과 같은 결승 투런 홈런을 쳐낸 김현수는 이날도 타점 1개를 추가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이어갔다.

볼티모어는 10월 1일부터 뉴욕 양키스와 원정 3연전을 치르고, 토론토 역시 지구 우승팀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 3연전을 펼친다.

볼티모어와 토론토를 위협할 팀은 이제 두 팀뿐이다. 3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4위 시애틀이 각각 1.5게임, 2게임 차로 맹추격하고 있다.

한국팬들이 바라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볼티모어와 시애틀이 와일드카드 1, 2위를 차지하는 것이다. 그래야 김현수와 이대호의 맞대결을 기대할 수 있다.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토론토의 마지막 상대인 보스턴은 이미 지구 우승을 확정했으나 아메리칸리그 승률 1위를 위해 전력투구할 가능성이 크다. 그래야 디비전 시리즈에서 상대적으로 쉬운 상대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보스턴은 토론토와 홈 3연전 1차전 선발로 22승 투수 닉 포셀로를 예고하며 승리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만약 시애틀이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남은 3경기에서 전승을 거두고 토론토가 3연전에서 모두 패하면 기적이 일어날 수 있다.

디트로이트는 이날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마지막 홈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리그 와일드카드 싸움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다.

디트로이트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3연전을 치르고 그때까지 와일드카드 레이스 승부가 결정 나지 않을 경우 정규시즌이 끝난 다음 날인 10월 4일 경기가 열린다.

내셔널리그는 3팀이 초접전 양상을 보인다.

뉴욕 메츠(85승 74패),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84승 75패), 세인트루이스(83승 76패)가 1게임 차 간격으로 1~3위에 포진했다.

세 팀이 나란히 3경기씩을 남겨둔 가운데 일정상으로는 메츠가 가장 유리하다. 메츠는 약체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3연전을 남겨뒀다.

반면 샌프란시스코는 최대 앙숙인 다저스와 3연전, 세인트루이스 역시 지구 라이벌인 피츠버그와 3연전이 마지막 일정이다.

세인트루이스의 마무리 오승환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오승환에게는 한 게임 한 게임이 포스트 시즌과 마찬가지인 상황에서 팀의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야 한다.

오승환이 흔들려 역전패할 경우엔 돌이킬 수 없는 치명타가 된다.

만약 남은 3경기에서 메츠가 1승 2패, 샌프란시스코가 2승 1패, 세인트루이스가 3전 전승을 거둘 경우 세 팀은 86승 76패로 동률로 정규시즌을 마치게 된다.

이 경우에는 와일드카드 결정전(6일)에 참가할 2개 팀을 결정하는 경기가 다음 달 4일과 5일 각각 열린다.

세인트루이스와 메츠는 상대전적에서 나란히 샌프란시스코에 4승 3패로 앞선다. 세인트루이스와 메츠는 3승 3패로 팽팽했다.

이에 따라 상대전적이 앞선 세인트루이스와 메츠가 1차전을 벌이고, 승자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직행한다. 1차전의 패자는 메츠와 맞붙고 이 게임의 승자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합류한다.

changyong@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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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이대호 [AP=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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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마무리 오승환 [AP=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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