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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얼마 줘야 해? 오타니, 벌써 2017 연봉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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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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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선호 기자] 일본의 투타 괴물 오타니 쇼헤이(22)의 2017년 연봉이 주목을 받고 있다.

오타니는 니혼햄의 에이스이자 주전타자로 맹활하며 팀을 4년 만에 퍼시픽리그 우승으로 이끈 주역이다. 투수로는 최고 164km 최고 구속을 찍으며 10승 4패, 평균자책점 1.86을 기록했다. 타자로는 타율 3할 2푼 2리, 22홈런, 67타점의 중심타자로 활약했다.

지난 28일에는 세이부를 상대로 15탈삼진을 곁들여 1안타 1-0 완봉승을 낚으며 팀을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투수로는 손가락 물집으로 두 달간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졌지만 마운드 복귀 후 결정적인 순간 역투로 승리를 안겼다. 일본야구계에서는 퍼시픽리그 최우수선수가 유력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내년 시즌 연봉이 산정이 쉽지 않게 됐다. 오타니는 올해 2억 엔(약 22억 원)을 받았다. 일본의 한 인터넷 매체는 괴물투수로 이름을 날린 선배 다르빗슈 류(텍사스) 모델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오타니는 1년째 1500만엔, 2년째 3000만엔으로 다르빗슈와 똑같았다. 3년째 1억엔(다르빗슈는 7000만엔)에 4년째는 같은 2억 엔이었다.

다르빗슈는 4년째 16승 8패,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했고 5년째 2억7000만엔을 받았다. 그러나 오타니는 여러가지로 다르빗슈와는 공헌도가 다르다. 다르빗슈의 4년째 니혼햄은 리그 3위에 그쳤지만 오타니는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게다가 타자의 고과가 따로 있다는 점이 있다.

특히 소프트뱅크에 11.5경기차를 뒤집는데 타자 오타니의 활약이 절대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맹추격 과정에서 타자로 20홈런을 넘기며 중심타선에서 활약한 덕택에 4번타자 나카타 쇼가 100타점을 올리는 득점원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오타니가 관중 동원에 커다란 기여를 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니혼햄은 삿포로로 본거지를 이전한 이후 올해 처음으로 관객 200만 명을 돌파했다. 삿포로의 인구는 200만 명에 조금 못미친다. 한 번씩은 삿포로돔을 찾았다는 말이다. 만화의 주인공 같은 활약을 펼친 오타니 열풍이 결정적인 흥행 요인이었다.

미디어 노출까지 고과 산정에 포함시키기 때문에 5년차 연봉은 3억 5000만 엔(약 38억 원)에서 3억 8000만 엔(약 41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런데 니혼햄이 부자 구단이 아니다. 외국인을 포함한 총연봉이 25억 엔이다. 오타니가 이런 추세라면 앞으로 5억엔, 7억엔까지 치솟을 것이 분명해 구단으로서는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메이저리그 진출 이야기가 나온다. 벌써부터 오타니에 눈독을 들이는 메이저리그 구단들도 많다. 아직 공식적으로 메이저리그 도전에 대한 말을 하지 않았다. 다르빗슈는 7년을 뛰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오타니가 언제쯤 도전을 선언할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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