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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석유류 가격 상승하면 물가 오름세 확대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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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석유류 제품의 가격이 상승하면 물가가 빠르게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한국은행 물가동향팀은 오늘(30일) '경직적·신축적 물가의 움직임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전망했습니다.

이들은 소비자물가지수 구성 품목을 가격 경직도에 따라 경직적 물가와 신축적 물가로 구분했습니다.

신축적 물가는 가격이 수시로 바뀌는 농축수산물가격, 집세 등으로 구성되고, 경직적 물가는 가격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작은 외식 서비스와 섬유제품, 출판물 등이 해당됩니다.

규제가격을 제외한 소비자물가를 보면, 신축적 물가의 비중이 54%로 경직적 물가 46%)다 조금 더 큽니다.

경직적 물가의 상승률은 2001∼2011년에는 당시 물가목표인 3% 내외에서 등락을 거듭했고, 2012년 이후에는 2% 수준에서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경직적 물가는 경제 주체들의 인플레이션 기대를 반영하고, 소비자물가 예측에 유용한 것으로 평가된됩니다.

신축적 물가의 상승률은 2012년 초반부터 꾸준히 하락해 지난해 초에는 마이너스를 보였지만, 이후 빠르게 반등했습니다.

신축적 물가의 상승률이 낮아진 데는 국제유가 하락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석유류 가격 변동은 지난해와 올해 1∼7월 신축적 물가의 상승률을 각각 2.3% 포인트, 1.0% 포인트 낮춘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보고서는 신축적 물가가 경제 상황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최근 신축적 물가가 뚜렷한 반등세를 보인 점이 주목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저인플레이션 현상은 정부 영향을 직간접적으로 받는 규제가격과 석유류 가격 변동에 크게 기인한다"며, "일시적 요인들의 영향이 사라지면 물가 오름세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최근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 OPEC의 감산 합의로 상승세를 탔습니다.

현지시간 29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 11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7%, 78센트 오른 배럴당 47.83달러로 거래를 마쳐 지난 한 달 사이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한세현 기자 vetm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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