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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로제타에 내려진 마지막 미션…"혜성에 추락하며 촬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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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임무종료…혜성 67P에 자유낙하하며 근접 촬영 시도]

머니투데이

로제타/사진=ESA


인류 첫 혜성탐사선 ‘로제타’가 12년간의 탐사임무를 모두 마치고 혜성과 충돌하는 것으로 생을 마감한다.

유럽우주국(ESA)은 로제타가 한국 시각으로 30일 오후 7시 40분, 현 궤도를 벗어나 혜성 67P와 충돌한다고 밝혔다.

로제타는 현재 태양과 거리가 멀어지면서 태양 전지판을 통한 배터리 충전이 어려워진 상태다. 데이터 전송 속도도 늦어 제 임무를 수행하기 어렵다는 게 ESA의 판단이다. 이에 ESA는 로제타를 우주 쓰레기로 남기기 보단 혜성과 충돌해 소멸시키기로 결정했다.

로제타는 30일 새벽부터 ‘충돌 기동’으로 전환된다. 로제타는 약 14시간 동안 혜성 67P를 향해 초당 14.39㎞의 속도로 19km 자유낙하를 시도한다.

ESA는 로제타가 이 과정에서 혜성 67P 표면에 15~20m까지 다가가 충돌 직전 혜성 표면의 구멍을 촬영한 영상을 지구로 전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로제타는 지난 2004년 3월 발사돼 65억km를 10년을 날아가 혜성 67P에 도착했다. 이어 25개월간 이뤄진 탐사에서 혜성 대기에서 아미노산 성분을 발견, 혜성이 지구와 충돌하면서 생명체가 생겨날 수 있도록 한 아미노산을 전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 로제타가 지금까지 지구로 전송한 사진은 11만6000장에 달한다.

류준영 기자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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