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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푸드트럭' 월 수익 176만원…장소·경험 따라 10배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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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총 70개 영업…운영자 수익은 420만원~30만원 들쭉날쭉

연합뉴스

푸드트럭 맛 대결
세종시 세종호수공원에서 열린 세종 푸드트럭 페스티벌에 전국에서 모인 각종 푸드트럭이 모여 색다른 맛을 자랑하고 있다. 2015.10.30[연합뉴스 자료사진]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경기도내 한 푸드트럭 운영자는 트럭 구입 등에 2천300만원을 투자, 월평균 800여만원의 매출과 420여만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다른 지역 공공기관 앞에서 푸드트럭을 운영하는 청년은 중고 트럭 구입과 개조, 인테리어, 집기 구입 등에 모두 3천500만원을 들였으나 현재 월평균 매출과 수익은 150만원과 30만원에 머물고 있다.

경기지역에서 영업 중인 푸드트럭들이 평균 2천480만원을 투자해 월평균 523만원의 매출과 176만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부 푸드트럭은 투자금에 비해 저조한 수익을 올리고 있어 일자리 창출 차원의 푸드트럭 영업을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제도 보완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경기도와 경기도소상공인지원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7월 1호 푸드트럭이 영업허가 된 이후 도내 푸드트럭은 모두 70개로 증가했다.

도 소상공인지원센터가 최근 이들 중 11개를 대상으로 영업 컨설팅을 하면서 조사한 자료를 보면 평균 투자비는 2천480만원이었다. 1천200만원을 투자한 푸드트럭이 있는 반면 5천200만원을 투자한 경우도 있었다.

월평균 매출은 523만원, 월평균 수익은 176만원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지원센터 컨설팅팀은 이같은 투자비 및 월평균 매출·수익액이 도내 전체 푸드트럭을 대상으로 조사해도 비슷할 것으로 보고 있다.

푸드트럭 운영자들은 컨설팅 과정에서 홍보 및 마케팅의 어려움, 이로 인한 낮은 수익 등을 애로 사항으로 꼽았다.

소상공인지원센터 컨설팅팀은 일부 푸드트럭을 제외하고 도내 푸드트럭들의 평균 월매출과 수익이 많은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영업장소의 부적합, 운영자들의 경험 및 준비부족, 지자체의 번거로운 영업신고 절차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컨설팅팀 관계자는 "한 장소에서 2대의 푸드트럭이 비슷한 식품을 판매하는 경우도 있었고, 어떤 지자체는 유동 인구가 거의 없는 장소에 공모방식으로 푸드트럭 영업신고를 받아준 사례도 있었다"고 말했다.

또 "상당수 운영자는 음식 조리 경험이 거의 없거나 사전 준비가 덜 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축제 현장 등으로 잠시 자리를 옮겨 영업하려고 할 때 관할 행정기관에 영업신고를 하려면 2∼3일이 필요해 영업에 지장이 많다고 호소하는 푸드트럭운영자들도 많았다"고 밝혔다.

컨설팅팀은 이에 따라 온라인 이용 등을 통해 영업신고 절차를 간소화하고, 지자체가 푸드트럭 영업 허가 장소를 선정할 때 상권분석 전문가 등과 사전에 충분히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푸드트럭을 운영하려는 사람들도 시장조사 및 경쟁력 있는 품목 선택 등 사전에 충분한 준비를 하고, 소비자 입맛을 고려해 조리 경험도 많이 쌓도록 주문했다.

k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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