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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30만 원짜리 공연을 2만 5천 원에...'영란 티켓'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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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영란법 시행에 따라 가격을 파격적으로 낮춘 공연 관람권, 이른바 '영란 티켓'까지 등장했습니다.

한 공연기획사가 30만 원 짜리 클래식 콘서트 관람권을 2만5천 원에 내놨는데요, 말 그대로 덤핑 수준입니다.

권오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는 12월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세계적 지휘자 마리스 얀손스의 클래식 콘서트 2층 좌석의 원래 가격은 최고 30만 원입니다.

그런데 한 공연업체가 기존에 R석과 S석, A석이 고루 분포돼 있던 2층 좌석 모두를 C석으로 낮춰 2만5천 원에 내놨습니다.

30만 원이었던 2층 로열석이 하루아침에 12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공연 후원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업체의 고육지책입니다.

관람권은 기업들이 단체로 구매해 초대권 형태로 주요 고객에게 나눠주는 게 업계의 관행인데, 김영란법에 맞춰 가격을 파격적으로 내린 것입니다.

5만 원 이상 초대권 지급이 불법이 되면서 2장씩 선물해도 5만 원이 넘지 않도록 2만5000원으로 가격을 정한 것이란 게 업체의 설명입니다.

이에 따라 공연업계에서는 얀손스 콘서트를 계기로 후원 유치 목적으로 가격을 크게 낮춘 표가 추가로 나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이번 할인 행사에 대해 문제없다는 유권해석을 내린 것도 이 같은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영란법 시행으로 클래식과 무용, 오페라 등 순수예술 분야도 활동 위축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YTN 권오진[kjh05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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