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주식전문가 사칭' 주부들 상대 37억원 챙긴 사기범

댓글 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찰, 전업주부 6명 상대로 투자금 가로챈 50대 남성 구속]

머니투데이

자신이 주식투자 전문가라며 전업주부들을 속여 투자금 명목으로 37억여원을 가로챈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이모씨(53)를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금융투자 상식이 전혀 없는 50~60대 전업주부 6명을 대상으로 "전문가인 자신이 선물이나 외환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낼 수 있다"며 "1년 뒤에는 빌딩도 살 수 있다"고 현혹했다.

이씨는 2008년 10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피해자들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총 316회에 걸쳐 37억90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들은 적게는 1억6000만원에서 최대 16억원까지 각각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결과 이씨는 특별한 전문성 없이 주식에 투자하면서도 마치 전문가 인양 행세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피해자들로부터 가로챈 돈으로 2년여간 외환과 선물에 투자하며 계속 손해를 봤지만 수익이 나고 있다고 속였다. 투자금으로 자신의 생활비를 해결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중에는 집을 경매로 날리고 월세로 살며 힘들게 생활하는 사람도 있다"며 "투자전문가를 자처하는 자들에게 투자를 일임해 피해를 입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