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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종합2보]美 뉴저지 열차 사고…주지사 "1명 사망·108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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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강지혜 기자 = 29일(현지시간) 오전 8시45분께 미국 뉴저지 주(州) 주요 기차역인 호보컨 역에서 통근 열차가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선로를 벗어나 역내 기둥과 벽을 들이받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크리스 크리스티 미국 뉴저지 주지사는 이날 오후 2시께 호보컨 역 앞에서 사고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뉴저지트랜싯 통근 열차 사고로 "1명이 숨지고 108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조의를 표했다. 또한 이번 사고와 관련해 백악관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며, 부상자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 복구와 열차 운행 재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했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사고 원인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목격자 증언에 따르면 열차가 속도를 줄이지 않았다는 점은 분명하지만 그 원인은 아직 알지 못한다"며 "현재 기관사들이 조사에 완전히 협조하고 있다. 사고 원인이 밝혀지만 최대한 빨리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열차에 갇혔던 시민들은 모두 대피했거나 병원으로 옮겨졌다. 뉴저지 당국은 현장에 파견된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 및 연방철도국(FRA) 팀과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수사당국 관계자는 열차 충돌 직전 승강장 근처에 서 있던 여성이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폭스뉴스에 전했다.

앞서 신화통신과 AFP통신 등이 현지 매체를 인용해 사망자가 3명이라고 보도했지만, 크리스티 주지사는 1명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부상 정도가 심한 일부 시민들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니퍼 넬슨 뉴저지트랜싯 대변인은 충돌한 열차에 250여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다고 밝혔다.

사고 목격자는 현지 라디오 방송 WFAN에 "열차가 멈추지 않고 그대로 돌진했다"며 "승강장을 뚫고 들어와서 매표 구역까지 돌진했다"고 전했다.

NTSB는 목격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자동 속도 제어 시스템인 PTC(Positive Train Control)가 열차에 설치돼 있었는지 여부를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열차 기관사를 상대로 사고 당시 구체적인 상황이 어땠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수사 당국 관계자들은 NBC방송에 이번 사고가 테러와는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열차와의 충돌로 기차역 천장 일부가 무너져내리는 등 건물도 심하게 파손됐다. 깨진 유리와 철근이 바닥에 떨어져 있는 사진이 트위터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이날 사고로 호보컨 역을 지나는 열차 운행이 일시 중단됐다. 호보컨 역을 지나는 또 다른 열차인 패스는 운행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jh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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