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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정부, 치약업체 68곳 전수 조사…리콜 등 적극 조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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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 전수 조사 완료…메디안에이치프라그·시린메드 회수 대상 추가

화장품·생활화학제품 현황도 조사

연합뉴스


실험 및 분석 중인 식약처관계자들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정부가 국내 68개 치약 제조업체를 전수조사해 가습기 살균제 성분 화학물질 CMIT/MIT가 들어있는지 확인하기로 했다.

정부는 29일 노형욱 국무조정실 국무 2차장 주재로 산업부, 복지부, 환경부, 공정위, 식약처 관계 국장 등이 참석한 관계부처 회의를 열고 이번 주 전수 조사를 완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치약뿐 아니라 화장품, 생활화학제품의 CMIT/MIT 현황도 조사해 리콜 등 적극적으로 조치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아모레퍼시픽[090430]의 치약 제품에서 CMIT/MIT가 검출된 데 따른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원료 제조업체 '미원상사'가 납품한 원료로 제조된 치약에서 문제의 성분이 검출돼 관련 제품을 회수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11개 제품에 대해 회수 계획을 신고했지만, 식약처의 조사 과정에서 '메디안에이치프라그 치약' 1종에서 문제 성분이 추가로 검출돼 회수 대상 치약이 12종으로 늘었다.

당초 미원상사[002840]에서 납품받은 업체 30여 곳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일 계획이던 정부는 대상을 68개 전체 치약 제조업체로 확대했다.

현재까지 부광약품[003000]의 '시린메드 치약'에서도 미원상사의 원료가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부광약품은 해당 제품을 회수하고 있다.

정부는 또 미원상사로부터 원료를 납품받은 업체를 파악해 세척제(가정용·업소용 세제), 위해 우려 제품(섬유유연제, 방향제 등) 등에 CMIT/MIT가 포함됐는지 확인하고 올해 안에 단계적으로 조사를 마칠 계획이다.

미원상사의 납품을 받아 '화장품, 의약외품' 등을 제조한 업체 11곳을 먼저 조사한 결과, 아모레퍼시픽을 제외한 10곳은 CMIT/MIT가 모두 기준치 이하로만 검출됐다.

정부는 방향제, 방충제, 소독제, 방부제 등 생활화학제품에 대해서도 전수 조사를 하고 있다.

일상에서 자주 쓰이는 제품은 올 연말까지 유해물질 사용 실태를 파악, 위해가 우려될 때는 해당 제품을 공개하고 회수할 방침이라고 정부는 강조했다

정부는 가습기살균제 사고와 비슷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살생물제 관리제도' 도입, 발암성물질 등 고위험 원료물질 관리 강화, 제품 성분표시 강화 등을 내용으로 '생활화학제품 안전관리 대책'을 다음 달까지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다.

정부는 "CMIT/MIT가 가습기살균제 성분인 점을 감안해 시중 제품에 이 성분이 기준치 이상 함유됐는지 철저히 조사하고 적극적으로 조치해 국민의 안전을 우선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junm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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