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세월호 잊었나'…사용 곤란 구명조끼 무더기 적발

댓글 3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시스

【청주=뉴시스】이병찬 기자 = 충북 북부지역 유람선 운영 업체들의 구명조끼 등 수난사고 구조용 장비 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는 지난 26~27일 충주, 제천, 단양 지역 유람선과 도선 40척을 대상으로 실시한 안전점검에서 18건의 지적사항을 발견했다고 29일 밝혔다.

충주의 한 유람선 업체가 운항하는 유람선 6척 중 5척에서 구명조끼 관리부실 사례가 적발됐다.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곧바로 착용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해야 하지만 객실 내는 물론 갑판 곳곳에 비치한 구명조끼의 끈이 묶이거나 꼬인 상태였다.

이 업체는 비상연락망도 제대로 갖추고 있지 않았으며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도입한 승객 승선신고서 일부 기재 사항 작성도 누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천 지역의 한 유람선 업체의 배 2척 중 1척에서 구명조끼 관리부실 사례가 적발됐으며 갑판의 인명 구조용 구명부기(상자 모양의 구조 도구)도 끈으로 단단히 묶여 곧바로 사용할 수 없는 상태였다.

이 업체의 또 다른 유람선은 구명조끼 수량을 표기하지 않은 채 운행하다 단속반에 적발되기로 했다.

단양 지역의 업체의 유람선에서도 배 뒤편에 비치한 구명부환(바퀴 모양의 구조 도구)이 끈으로 묶여 있어 현지 시정했다고 도는 밝혔다.

도 관계자는 "갑판에 비치하는 구명부기나 구명부환은 바람에 날릴 우려 때문에 결박하는 사례가 많았고, 선박 승선신고서는 아직 정착 단계여서 혼선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적사항 18건 중 4건은 현지 시정하고 나머지는 내달 7일까지 조치 결과를 제출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bclee@newsis.com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