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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日 후쿠시마 원전 지하수 정화시설 2배 확충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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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규제위 "동토벽 가동 6개월에도 '효과無'"

뉴스1

지난 2월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부지 내에서 방사능 방호복을 입고 작업 중인 근로자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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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운용사인 도쿄전력이 원전 부지 내로 흘러들어가는 지하수를 정화 처리하는 시설을 현재의 2배 규모로 확충하는 새로운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원전 내에서 생성되는 방사성 오염수를 줄이기 위해 지난 3월말부터 가동에 들어간 '동토차수벽'(凍土遮水壁·이하 동토벽)의 효과가 여전히 유명무실한 데 따른 조치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28일 열린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 검토위원회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원전 오염수 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이에 앞서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지난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사고로 원자로 핵연료가 녹아내린 후쿠시마 제1원전 건물 내에서 지하수 유입의 영향으로 매일 400톤가량의 방사성 오염수가 발생함에 따라 건물 주위에 1m 간격의 냉각 파이프, 이른바 '동토벽'을 설치해 주변 지하수를 얼리는 작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당초 동토벽 가동 뒤 한 달 반 정도면 지하수 유입 및 오염수 발생 감소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던 도쿄전력 측의 설명과 달리,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아직 효과가 없다"는 게 규제위 측의 설명.

이에 따라 도쿄전력은 오는 2020년까지 원전 오염수 발생량을 '제로(0)'로 만들겠다던 당초 목표를 달성키 위해 동토벽 가동과 별개로 원전 내로 흘러들어가는 지하수 정화시설을 현재 1개에서 2개로 늘려 그 처리능력 또한 2배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도쿄전력은 현재도 원전 건물 주변의 지하수를 펌프를 이용해 지상으로 퍼 올려 정화한 뒤 바다로 내보내는 시설을 가동 중이다.

도쿄전력은 또 지상으로 퍼 올린 지하수를 일시 저장하는 탱크의 수도 늘리기로 하고 연내 관련 공사에 착수키로 했다고 닛케이가 전했다.
ys4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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