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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프로배구] '복덩이' 파다르, '제 2의 안젤코'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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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VO컵서 맹활약

뉴스1

우리카드 외국인 선수 파다르. (한국배구연맹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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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일단 첫 인상은 합격점이다. 우리카드 외국인 선수 파다르(20·헝가리)가 파워 넘치는 화끈한 공격력으로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은 "제 2의 안젤코(크로아티아·전 삼성화재·한국전력)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전했다.

2016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에 출전한 파다르는 2경기에서 64점을 몰아치며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특히 창단 이후 19연패를 기록하며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삼성화재를 상대로 혼자 44점을 올리며 첫 승리를 이끌었고, 신협 상무전에서도 3세트 만에 트리플크라운(서브득점, 백어택, 블로킹 각각 3개 이상)을 달성했다.

사실 파다르에 대한 전망은 엇갈렸다. 우리카드는 2016-17시즌 V리그 남자부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에서 가장 높은 확률의 구슬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운이 따르며 5번째로 파다르를 지명했다. 파다르는 197㎝로 신장은 비교적 작았지만 힘은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 우리카드 훈련장에서 만났던 김상우 감독은 파다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용병은 실력이 가장 중요하지만 (파다르는)무엇보다 배우려는 자세가 있다"면서 "먹는 것도 가리지 않고 팀 동료들과 융화도 좋다. 잘 할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고 했다.

뚜껑을 열자 결과도 좋았다. 파다르는 강력한 서브와 힘있는 강스파이크로 김상우 감독을 미소 짓게 했다. 김 감독은 "삼성화재와 상무 모두 외국인 선수가 빠져 있던 상황이라 섣부르게 판단할 수 없다"고 조심스러워 하면서도 "일단 경기력만큼은 합격점을 주고 싶다. 연습경기를 포함해 꾸준히 공격성공률 50% 이상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우리카드는 그 동안 유독 외국인 선수와 인연이 없었다. 숀 파이가(이스라엘), 오웬스(미국), 까메호(쿠바), 다비드(헝가리), 군다스(라트비아) 등이 제 몫을 하지 못했다.

김 감독은 "나이는 어리지만 본인이 해결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강하다"면서 "경기를 해보니 체력도 나쁘지 않다. 여기에 앞으로 더 발전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파다르에게 예전 삼성화재에서 뛰었던 안젤코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배구 관계자들도 입을 모아 "파다르는 마치 안젤코의 초창기 모습을 보는 것 같다"고 했다.

2007-08시즌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은 안젤코는 201㎝의 신장에 폭발적인 힘과 서브를 앞세워 삼성화재의 두 시즌 연속 우승을 이끌었다. 그는 삼성화재 당시 득점, 서브상 등을 휩쓸며 MVP를 차지한 바 있다.

파다르는 강한 책임감을 전했다. 그는 "팀에서 가장 나이가 어리지만 용병으로서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경기마다 압박감이 따르지만 이를 즐기려고 한다. (V리그는)내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alex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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