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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러시아, 말레이 여객기 피격 조사 결과에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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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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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 동부 상공에서 말레이시아항공 소속 여객기 MH17편이 러시아가 지원하는 반군 장악지역에서 발사된 부크(Buk) 미사일에 격추됐다는 국제조사단의 발표에 러시아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앞서 28일(현지시간) 네덜란드가 주도하는 국제 공동조사단(JIT)은 기자회견을 열어 "수사를 벌인 끝에 우리는 MH17편이 우크라이나 동부 반군장악에서 발사된 부크 미사일에 의해 격추됐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이후 미사일 발사기는 다시 러시아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특히 조사단은 미사일 발사 지점이 우크라이나 동부 페르보마이스크 지역이라고 구체적으로 지목했다. 지난 해 네덜란드안전위원회는 조사 후 러시아제 부크 미사일이 사고기를 맞췄다고 말했으나, 문제의 미사일이 어디서 발사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러시아 매체 리아노보스티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28일 "부크를 포함한 러시아 미사일 시스템은 국경 넘어 우크라이나(동부)로 들어간 적이 한번도 없다"며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는 우크라이나 측 정보와 인터넷 자료를 근거로 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러시아에 대한 이처럼 심각한 비판은 명백한 사실 근거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방부 대변인인 이고르 코나셴코프 장군은 "러시아는 MH17편 피격의 진실을 찾기 위해 국제조사단에 필요한 모든 것을 협력하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부크 미사일 제조사인 알마즈-안테이 역시 이날 모스크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가 세차례 조사해본 결과 피격 여객기는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장악하고 있는 자로슈첸스코예 마을에서 쏜 미사일에 격추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앞서 28일 러시아 외교부는 국제조사단의 MH17편 피격 조사결과에 대해 "조사가 편향됐고, 정치적 동기를 가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aer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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