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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美대선 TV토론 후 첫 여론조사…힐러리 41% vs 트럼프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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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티코-모닝컨설트' 조사서 1%p 뒤지던 힐러리 판세 뒤집어

연합뉴스

'판정승' 클린턴 "흥분됐다"…트럼프 "다음엔 더 세게"
'판정승' 클린턴 "흥분됐다"…트럼프 "다음엔 더 세게" (헴프스테드<미뉴욕주> AFP=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대선후보 간 첫 TV토론(사진)에 나섰던 힐러리 클린턴이 "굉장한 시간"이었다며 승리를 만끽한 반면 도널드 트럼프는 진행자 등에 불만을 드러내며 다음 토론 때 더 강한 공격을 하겠다고 말했다. 힐러리는 27일 노스캐롤라이나 유세지로 떠나는 전용기에서 야구선수 어니 뱅크스의 말을 인용하면서 "그는 야구경기를 한다는 사실에 너무 흥분해 '한 경기(더블헤더) 더 하자'라는 말을 자주 했다"며 들떠 있었다. 반면 트럼프는 토론 진행을 맡은 NBC 심야뉴스의 앵커 레스터 홀트에 대해 이메일 사태나 리비아 벵가지 테러 등 클린턴의 약점과 관련해 직설적인 질문을 던지지 않았고 토론 후반부에 자신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고 힐난하며 "그녀(클린턴)를 더 세게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bulls@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미국 대선의 최대 분수령으로 관심을 끈 대선후보 1차 TV토론 이후 민심의 향배가 주목되는 가운데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의 상승세를 보여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8일(현지기시간) 발표된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조사기관 모닝 컨설트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4자 가상대결에서 클린턴은 41%의 지지율을 기록해, 38%에 그친 트럼프에 3%포인트 차로 앞섰다.

자유당 게리 존슨과 녹색당 질 스타인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8%와 4%를 나타냈다.

조사는 TV토론 당일인 지난 26일부터 이틀간 미 전역에 걸쳐 대선 투표 의향을 밝힌 유권자 1천25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포인트이다.

이번 조사에서 클린턴은 오차범위 안에서 리드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두 기관의 직전 여론조사에서는 오히려 트럼프가 1%포인트 앞섰던 것과 비교하면 TV토론 이후 클린턴의 지지율이 상승하며 판세를 뒤집은 셈이다.

1차 TV토론의 승자가 누구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가 클린턴을 꼽았다.

이 물음에 클린턴이라고 답한 유권자가 49%였고, 트럼프의 이름을 댄 유권자는 26%에 그쳤다. 트럼프가 속한 공화당 지지자의 18%도 클린턴의 손을 들어줬다.

응답자의 72%는 TV토론을 시청했으며, 이 가운데 55%는 90분 토론 전체를 지켜봤다고 대답했다. 또 응답자의 절반은 남은 2, 3차 TV토론도 시청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토론 진행자인 NBC방송 앵커 레스터 홀트의 중립성 유지 여부와 관련해선 42%가 편파적이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27%는 클린턴에 우호적이었다고 응답했으며, 트럼프에 우호적이었다는 대답은 3%에 그쳤다.

k02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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