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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화력 발전소 때문…수도권 1천9백 명 조기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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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석탄 화력발전소의 절반 정도는 충남지역에 몰려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배출하는 초미세먼지 때문에 수도권에서 매년 1천 900명 정도가 조기 사망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정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굴뚝에서 하얀 연기가 끊임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충청남도 태안의 석탄 화력발전소입니다.

전국의 55개 석탄 화력발전소 가운데 27기가 충남에 몰려 있습니다.

문제는 석탄이 타면서 내뿜는 질소산화물과 황산화물입니다.

이들은 공기 중에서 초미세먼지로 바뀌는데 남풍이 불면 그대로 수도권으로 넘어옵니다.

서울의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당 23㎍, 경기도는 26 정도입니다.

국내 한 연구팀이 수도권 초미세먼지 가운데 1.64㎍은 충남에 있는 화력발전소가 원인이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이는 2014년을 기준으로 산출한 것으로, 2010년을 기준으로 뽑은 지난해 연구에 비해 2.6배나 나빠진 수치입니다.

연구팀은 충남지역 화력발전소가 수도권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면서 수도권에서 매년 1천916명의 조기 사망자가 추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순태/아주대 환경공학과 교수 : 사람이 많이 사는 곳에 영향이 크게 나타날 수밖에 없으니까요. 인구 밀집 지역(수도권)에서 조기 사망자가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충남지역 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초미세먼지만 줄여도 수도권 감축 목표치의 30%를 줄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최은진)

[정구희 기자 kooh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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