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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X밴드 레이더' 설치…주민들 "전자파 위험" vs 기상청 "인체 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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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주민들 "X-밴드 레이더 방출 전자파는 사드와 동일한 주파수"

기상청 "직접적 전자파 노출 없어, 예정대로 추진"

【서울=뉴시스】이재은 기자 =기상청이 서울 동작구에 연구용 레이더 설치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지역 주민들이 반대하며 28일 집단 행동에 나섰다. 기상청은 인체에 무해하기 때문에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기상청은 기상예보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미국 기상업체가 제작한 X밴드 레이더 3대를 3년간 48억원에 임차해 내년 4월 서울 동작구 기상청 본청과 인천 중구 인천기상대, 평창군 황병산 등 세 군데에 설치할 계획이다.

그러나 동작구 주민들은 "X-밴드 레이더 방출 전자파가 인체에 해롭다"며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설치 반대를 촉구했다.

기상청 X-밴드 레이더 설치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들은 기상청에 항의 방문하고 지속적인 대화를 요청했으나 기상청은 주민공청회와 환경영향평가는 법적 의무사항이 아니라며 명확한 대답을 회피했다"면서 "X-밴드 레이더 방출 전자파는 사드와 동일한 주파수 대역을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상청이 있는 신대방동은 5000세대가 넘게 거주하는 인구 초밀집 지역이고 초중고 4개교가 모두 인접해 장기간 전자파에 노출되면 아이들의 건강이 심각하게 우려된다"고 목청을 높였다.

반면 기상청은 본청 옥상에 설치할 소형 레이더는 도심 낮은 지역에서의 돌발적인 기상 탐지를 하기 위한 필수장비로 인체에 무해하기 때문에 주민들의 이전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레이더 제작사에서는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인체 위해성 기준을 충족하고 고정연속 노출 시 71m 이상 거리에서는 인체에 무해하다고 제시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설치하려는 위치가 옥상으로 인근 학교와 주거지역보다 높아 레이더의 설치 예정 고도보다 아래에 위치한 주민들에게 직접적 전자파 노출은 없다"고 강조했다.

lj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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