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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뉴스pick] 매년 8천km 수영해 은인 만나러 오는 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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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은인을 만나기 위해 8천 킬로미터가 넘는 바다를 건너는 펭귄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각 27일, 영국 일간 메트로가 생명의 은인을 만나러 오는 펭귄의 사연을 보도했습니다.

71살 주앙 페레이라 데 소우자 씨는 벽돌공을 그만두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인근 프로베타 어촌에서 낚시를 즐기며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2011년, 그는 수자가 해변의 바위 틈에 끼어 있는 '마젤란 펭귄'을 발견하게 됐습니다.

당시 펭귄은 기름으로 뒤덮여 굶주린 상태였습니다.

죽음 앞둔 펭귄을 발견한 주앙 씨는 펭귄의 몸에 붙은 기름을 제거하고 깨끗이 씻겨주었습니다.

그리고 가까운 섬 근처 바다로 돌려보냈습니다.

이 때까지만 해도 그는 이 펭귄과 다시 만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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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뒤, 이 펭귄은 주앙 씨에게 다시 돌아왔습니다.

결국 그에게서 떠나지 않는 펭귄에게 '딘딤'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11달을 함께 지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털갈이를 한 '딘딤'이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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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아쉬웠지만 주앙 씨는 이제 딘딤이 자신의 고향으로 떠난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영영 떠난 줄 알았던 딘딤은 6월이 되자 다시 돌아왔습니다.

이후 딘딤은 주앙 씨와 다음 해 2월까지 8달을 지내기 위해 매년 여름 바다를 건너 오고 있다고 합니다.

정말 자신을 구해 준 주앙 씨에게 생명의 은혜라도 갚기 위해 매년 여름 8천 킬로미터에 달하는 바다를 건너는 것일까요?

주앙 씨는 "딘딤을 자식처럼 사랑하고 딘딤도 나를 사랑한다고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한 생물학자도 이에 대해 "펭귄이 사람을 만나러 오는 일은 처음 본다"며 놀라워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 Rio de Janeiro Federal University)

[함다연 작가, 김도균 기자 getse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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