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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TV까기]'달의 연인' 박시은·우희진, 신스틸러란 이런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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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스타) 권수빈 기자 = '달의 연인'에서 죽음으로 퇴장한 박시은과 우희진이 짧은 출연에도 임팩트 강한 연기를 선보였다.

최근 방영 중인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에는 고려 황궁을 배경으로 다양한 인물이 등장한다. 짧은 출연에도 강한 인상을 남기며 활약한 배우들이 있는 가운데 해씨부인 역의 박시은과 오상궁 역의 우희진은 여주인공 해수(이지은 분)와 밀접한 관련을 맺으며 의미있게 퇴장했다.

박시은은 해수의 사촌언니인 해씨부인 역을 맡아 지난 5회까지 출연했다. 온화한 성품의 해씨부인은 왕욱(강하늘 분)과 정략결혼을 하면서 왕욱의 가문이 송악에 다시 진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현대 여성인 고하진이 고려 여인 해수의 몸에 들어오면서 낯설어하자 보듬어주고 다독여주며 다정한 언니의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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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희진과 박시은이 짧은 등장에도 눈길을 끄는 연기를 선보였다. © News1star /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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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와 왕욱 사이에 오가는 감정을 눈치채고 이를 축복해주는 모습도 있었다. 병약한 자신은 아이를 낳을 수 없음을 왕욱에게 미안해하며 죽는 순간까지 왕욱의 행복을 빌었다. 왕욱에게 온전한 사랑을 받지 못했음에도 원망보다는 자신의 부족함이라고 말할 정도로 착한 여인이었다. 박시은은 단아한 미모는 물론 뛰어난 연기력으로 해씨부인의 죽음의 순간 보는 이들이 눈물을 쏟아내게 만들었다.

중간 등장한 우희진은 오상궁 역으로 눈길을 끌었다. 다미원의 수장인 오상궁은 태조 왕건(조민기 분)이 사랑한 여인이었다. 충추원 황후 유씨(박지영 분)의 질투심에서 비롯한 견제를 받아도 꿋꿋하게 받아칠 정도로 강인한 면이 있었으며 왕건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을 가진 여인이었다.

과거 황후 유씨로 인해 뱃속 아기를 잃었던 그는 황자들의 사랑을 받는 해수에게서 자신과 비슷한 점을 느꼈다. 궁녀가 된 해수가 다미원에 들어오면서 초반에는 엄격하게 대하는 듯 했으나 딸 같이 생각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드러나면서 해수도 그를 따랐다. 종국에는 황자 시해 시도 사건의 진범으로서 자신을 처형해달라고 왕건에게 청하면서 해수를 지켰다. 베테랑 연기자인 우희진은 호흡을 맞춘 이지은의 눈물 연기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슬픔을 극대로 끌어올렸다.

박시은과 우희진은 눈물을 뽑아내는 마지막 장면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두 여배우의 뛰어난 연기력은 '달의 연인'에 길지 않게 등장한 인물임에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흡입력을 선사했다. 신스틸러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면서 시청자들의 감정선을 조종했다.
ppb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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