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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하찮은 경비 주제에" 얼굴 담뱃불로 지진 50대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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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복준 / 한국범죄학연구소 위원

[앵커]
또 국민의 공분을 일으킬 만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아파트 경비원을 때리고 담뱃불로 뺨을 지진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는데요. 경비원은 좀 조용히 해 달라, 이렇게 말 한마디했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김복준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과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잊을 만하면 벌어지는 경비원 폭행 사건. 이번에는 담뱃불로 얼굴을 지지는 이런 일까지 또 일어났습니다.

[인터뷰]
지금 가해자가 53살이에요. 피해를 당한 경비원은 24살입니다. 자식 같은 사람이에요. 지난 19일에 00시 05분이니까 자정이죠. 자정 시간 대에 광주시에 있는 치평동, 거기 나오는 장소 같습니다. 그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아마 휴대전화 통화를 하는데 지나치게 소리가 컸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심야 시간대이니까 경비원 입장에서는 경비 근무 매뉴얼이 있어요. 심야 시간대에 시끄럽게 하면 제재하도록 되어 있단 말이에요. 그래서 좀 조용히 해 달라고 얘기를 했더니 그거에 대해서 반감을 사서 주먹으로 수없이 구타를 하고 저는 여기에서 깜짝 놀란 게 있어요. 본인이 피우던 담뱃불로 3번 정도 얼굴, 뺨을 지졌다는 것입니다.

[앵커]
제가 화면에서 봐도 정말 어떻게 저럴 수 있지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지금 흉터 때문에 수술까지 받아야 한다면서요?

[인터뷰]
담뱃불 자국은 반드시 수술을 해서, 성형수술을 해야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흉터가 아주 흉하게 남습니다.

[앵커]
안타까운 일인데요. 통화예절 안 지킨 사람이 잘못이지, 자기 할 일 한 사람이 무슨 잘못이겠습니까?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을 것 같은데 일단 경찰에 붙잡혔어요. 지금 현재 불구속으로 수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인터뷰]
이건 경찰에서 아마 추가 조사를 하는 것 같아요. 이 경비원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한테도 이분이 그런 가해 행위를 한 사실이 조금이라도 드러나면 이건 구속하는 게 맞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담뱃불 이거 흉기 아닙니까?

[인터뷰]
이거 흉기입니다. 위험한 물건이에요. 그래서 폭처법상에,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에 나오는 위험한 물건 속에 담뱃불도 명백히 포함이 되고요. 일선 경찰에서 담뱃불로 가해 행위를 하는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불구속 한 게 이상하죠.

그러면 앞으로 다른 주민들에게 또 이런 비슷한 일이 있었다, 이런 게 밝혀지면 구속수사로 전환할 수도 있고 검찰에서는 어차피 수사는 진행되니까요. 거기에서도 조사가 나오면 이 사람은 구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이 50대 남성, 왜 이렇게 화가 난 겁니까? 뭐라고 얘기하고 있어요?

[인터뷰]
갑질입니다. 결국은 갑질인데요. 참 저는 아파트 주민이라고 해서 경비원이나 관리소장한테 갑질을 하는 행태 자체가 이해가 안 가는데요. 기분이 나빴다는 거죠, 제지하는 게. 경비원 주제에 주인인 나를... 저렇게 말을 했죠. 이래라 저래라 하냐. 그래서 자기 화가 나서 우발적으로 범행했다고 얘기를 하는데 우발적 범행치고는 담뱃불로 3번씩이나 주먹질도 미리 했잖아요. 그 이후에 담뱃불로 3번씩이나 그것도 사람 몸 중에서 가장 중요한 얼굴 부위를 세 번씩이나 지졌다면 이분은 입이 백 개라도 할 말이 없어요.

[앵커]
거기에다가 아까 보셨지만 입주민 회장이 건의해서 해고시키겠다, 이건 협박이 아닌가요?

[인터뷰]
이건 해고 협박. 일반적으로 입주민들이 경비원 분들을 대상으로 겁 주는 게 거의 해고죠. 그런데 자기 마음대로 해고 되는 것도 아니고요. 참 저는 이해할 수 없는 게 이런 부분들이 많은데 이분 같은 경우에는 24살이지만 대다수 경비원분들은 연세가 드셨어요. 그분들 다 열심히 일하고 이 세상에서 누구의 직업 가지고 함부로 말할 수 있는 권리는 아무도 없거든요. 그 월급 받아서 내 처자식 훌륭하게 먹여 살리면 도둑질 안 하면 그러면 훌륭한 것 아닙니까? 그 사람 직업에 대해서 함부로 말하는 사람들, 이분들 정말 나쁜 사람들이죠.

[앵커]
그러니까요. 그 24살 경비원 부모님, 영상 보면 정말 속상하실 것 같은데요. 50대 입주민 처벌, 어느 수위로 받을 수 있습니까?

[인터뷰]
구속이 돼서 처리가 된다고 하면 1년 이하 정도 될 거예요. 그렇게 큰 중상해는 아니니까요. 그렇다고 치더라도 조금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제 자식 또래 비슷할 것 같아요. 내 자식이 경비원 나가서 저런 꼴을 당하고 담뱃불로 얼굴에 저렇게 당하고 왔다면 너무 가슴아파서 미칠 것 같아요.

[앵커]
그리고 얼굴에 난 상처 치료 받고 그러면 없어지겠지만 마음에 난 상처가 더 신경이 쓰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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