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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머스크 "화성에 식민지 건설…첫 이주자는 죽음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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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스페이스X, 국제우주대회(IAC)에서 발표

"2024년 첫비행"…100년간 100만명 도시건설

뉴스1

미국 민간 우주선 개발업체인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CEO) 엘론 머스크가 27일(현지시간) 멕시코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우주대회(IAC)에서 화성 식민지를 건설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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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미국 민간 우주선 개발업체인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CEO) 엘론 머스크가 27일(현지시간) 초대형 우주선에 100명을 태워 보내는 방식으로 화성 식민지를 건설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멕시코 중서부 도시 과달라하라의 엑스포 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우주대회(IAC) 무대에 오른 머스크는 "우리의 일생"에서 레드플래넷(화성)으로 사람들이 진출하도록 하는 대형 로켓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머스크는 "우리는 이 같은 초기 탐사 미션에서 실질적 도시 건설로 나아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머스크는 재사용 로켓과 연료를 생산하는 압축가스 농장(propellant farm), 각각 100명 정도를 태울 수 있는 1000대의 우주선에 기반한 행성간 수송 시스템에 대한 콘셉트를 담은 동영상을 공개했다.

우주선은 레스토랑과 객실, 무중력 게임장, 영화관 등을 갖춘다. 머스크는 "재밌거나 흥미진진해야 한다. 비좁거나 따분하게 느껴져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이후 취재진에 첫 유인 미션은 2024년 지구에서 출발해 이듬해에 화성에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스페이스X는 무인 드래곤 화물선을 이르면 2018년 화성에 보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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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간 우주선 개발업체인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CEO) 엘론 머스크가 27일(현지시간) 멕시코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우주대회(IAC)에서 화성 식민지를 건설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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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는 로켓이 우주선을 궤도로 올려놓은 뒤 지구로 돌아와 연료 탱크를 실은 뒤 다시 발사돼 우주선이 화성으로 날아가는 데 필요한 연료를 제공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화성에 도착하게 되면, 화성의 메탄 자원을 이용하기 위해 압축가스를 생산하는 공장을 설치해야 한다. 이 연료를 가지고 우주선은 다시 지구로 복귀하게 된다. 그는 100만명이 자급자족할 수 있는 식민지를 건설하는 데에는 100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창업주 겸 CEO이기도 한 머스크는 이 계획은 "대규모 공공-민간 파트너십"을 필요로 한다면서도 정부 기관과의 협력 체결 사례는 발표하지 않았다.

머스크는 첫 비행은 비용이 많이 들지만 목표는 "티켓 가격을 처음에 20만달러(약 2억1910만원)에서 나중에 10만달러로 인하해 "원하는 누구나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화성으로의 비행은 위험할 수 있음을 머스크는 인정했다. 그는 "화성으로의 첫 여행은 무척 위험할 수있다. 사망 가능성이 크다. 달리 방도가 없다"며 "죽을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그래도 괜찮다면 당신은 후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화성 여행을 꿈꾸는 곳은 스페이스X가 유일한 것은 아니다. 미 항공우주국 나사는 2030년대까지 화성에 사람을 보내는 자체 계획을 발표했다. 인터넷 상거래 기업 아마존의 CEO 제프 베조스가 설립한 민간 우주개발업체 '블루 오리진'도 화성 미션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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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간 우주선 개발업체인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CEO) 엘론 머스크가 27일(현지시간) 멕시코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우주대회(IAC)에서 화성 식민지를 건설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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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전문가들은 화성 식민지 건설이 무척이나 어렵다고 말한다. 지구에서 화성으로 가는 것과 화성에서 거주하는 것에는 막대한 비용과 중요한 엔지니어링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이 이들의 지적이다.

조지워싱턴대 산하 항공정책연구소의 존 록스던 교수는 머스크의 계획은 "장기 비전으로 세부 내용은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머스크는 "비전을 현실화시키는 데 필요한 수십억 달러를 어떻게 마련할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머스크의 계획은 또 궤도에서 연료 재주입과 화성에서 연료 저장소 건립 등 기술적 과제도 안고 있다. 비영리단체 '화성 탐사(Explore Mars)'의 CEO 크리스 카베리는 3명에서 6명 정도만 보내는 미션 수행에도 800억~1200억달러(약 131조5080억원)가 든다고 지적했다.

그는 머스크의 계획은 "무척 고무적이고 야심차다"면서도 "이것을 10년 내에 끝내는 것은 무척이나 힘든 과제이다"고 말했다. 그는 "한꺼번에 100명을 보내기 전에 사람들이 화성에서 살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적은 인원을 우선 보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allday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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